1형 당뇨환자 정부 지원 필요

연속혈당측정기 및 인슐린 펌프 사용에 도움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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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강화 정책에 따라 2형 당뇨병보다 위험하다는 1형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1형 당뇨병 환자 4만명 중 소아 당뇨병환자는 5천명에 달해 비교적 쉽게 심리적 좌절감이나 우울증에 걸릴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혜숙·김승희 의원과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 한국소아당뇨인협회는 '당뇨병환자 치료지원과 보장성 확대를 위한 제10차 국회토론회'를 22일 개최하고, 1형 당뇨병환자에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1형 당뇨병은 2형 당뇨병과 달리 인체면역기능이 췌장세포를 적으로 인지해 파괴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하루 4번 이상의 자가 주사와 10번 이상의 혈당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1형 당뇨병환자들은 1주일에 평균 2회 저혈당을 경험하며, 이것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생해 잠시도 안심할 수 없다고 호소한다.
 
따라서 1형 당뇨병환자들은 혈당을 24시간 꾸준히 확인하고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다만 환자들과 학계에서는 최신 의료기기인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인슐린 펌프(SAP)를 사용하면 이러한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시간으로 혈당 측정이 가능한 CGM을 이용하면 환자가 수시로 혈당을 체크하지 않아도 되며, 이와 함께 연동해 센서연동형 인슐린펌프인 SAP를 사용하면 때에 맞춰 자가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해당 의료기기들이 아직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아 해외에서 직접 구매해야 하거나, 한국에 들어온 기기라고 하더라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서울대 어린이병원 구민정 당뇨병교육간호사는 "SAP는 기기 비용만 600만원이며, 한달 소모품 비용이 50만원으로 엄청난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고비용이기 때문에 모든 1형 당뇨병환자가 사용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소아 당뇨환자를 자녀로 두고 있는 정신건강상담 전문간호사인 안주란 보호자도 "CGM 사용으로 수시로 혈당체크를 하지 않아도 돼 아이가 정서적으로 많이 자유로워졌다"면서 "1형 당뇨병 환자와 가족에게는 꼭 필요한 기기"라고 말했다.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아주의대 허윤정 교수는 "정부가 지향하는 보장성강화 철학이 국민의 건강 중심에 있고, 그 출발점에 있는 아이들이 대상이라면 건강보험 적용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의료기술이 환자의 건강을 돕는데 우월한 기술력이 있다면 급여로 확장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허윤정 교수는 "국가가 과거 중증질환 문제에서 이제는 만성질환관리로 건강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매일 일상에서 고통받는 질환이 보다 잘 관리되는 기전이 있다면 그렇게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정통령 과장은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에 기본적으로 공감한다. 계속 이야기 나왔던 CGM, SAP에 대해 일부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적응증과 수가 수준 등을 비롯한 관리체계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통령 과장은 "이와 관련한 교육프로그램도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것을 학회와 긴밀히 논의 중이다. 1형 당뇨에 대해서는 속도를 더 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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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email protected])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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