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원장 "복지부 차관과의 만남, 웃을 수가 없다"

'문재인 케어' 의료계 우려 사항 복지부에 전달…투쟁 준비에 집중

▲웃고 있는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왼쪽)과 굳은 표정의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사진=보건복지부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오늘 보건복지부와의 만남은 절대로 협상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늘은 웃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복지부 권덕철 차관과 만남을 갖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만남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문재인 케어) 등 현안과 관련해 정부와 의료계 간 소통을 강화하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비대위는 이 자리에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의사 회원들의 우려를 정부에 전달했다.​ 이후 비대위는 12월 10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의 투쟁 동력을 모으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이 의료계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돼 회원들이 많이 우려하고 있다”라며 “보장성 강화 대책 예산은 30조 6000억원이지만 50조원까지 소요될 수 있는데, 이달말까지 세부계획을 세우는 것은 넌센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 건강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정책은 의료계와 상의하면서 가야 한다”라며 “복지부가 일방적으로 문재인 케어를 시행하는 것은 깊은 유감이자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권덕철 차관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추진하면서 의료계 내에서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제대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 차관은 “복지부가 의료계의 우려대로 어떤 방식으로 시행해 나갈지 앞으로 잘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23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지방 병원과 동네 의원들의 (문재인 케어에 대한) 염려가 많다”라며 “추진 과정에서 의료계의 현실을 깊이 있게 이해하면서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솔 기자 ([email protected])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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