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완화할까…그래도 어버이날 요양병원·요양원 면회는 금지

정은경 본부장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돼도 개인과 집단에 대한 방역수칙은 기존과 유사할 것"

사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예방을 위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할지 여부에 대해 오늘 결정을 내린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3일 오후 2시 정례브리핑에서 "오후 3시부터 중대본 회의가 개최되며, 이 회를 통해 그동안의 코로나19 위험성 평가와 생활속 거리두기의 전환 여부를 결정하게 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생활속 거리두기는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완화되는 것으로, 공공시설 운영을 단계적으로 재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다만 구체적으로 지켜야할 개인과 집단에 대한 방역수칙 등은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손씻기와 기침예절, 밀접한 접촉을 피하기 위한 사람 간의 거리두기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지켜아 할 방역 수칙은 동등하다. 아프면 집에서 머물지, 건강한 거리두기(2미터), 손씻기·기침예절·마스크착용,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등 5대 수칙을 일상화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본부장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가족행사나 모임을 계획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어린이들과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같이 노력하는 가정의 달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안타깝게도 이번 어버이날에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뵙기는 어려울 것 같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밀접한 접촉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상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주 안부를 살펴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 793명이며, 이 중 9183명이 격리해제 됐다. 신규 확진자는 13명이고, 격리해제는 60명 증가해 전체적으로 격리 중 환자는 감소했다.
 

신규 확진 환자 13명 중 10명을 해외유입 환자이며, 유입 국가는 미구 4명, 유럽 2명, 기타 4명이었다.

지역발생 사례는 3명으로, 대구 달서구에서 노인일자리 사업 신청자 검사 과정에서 1명이 확진됐고, 2명은 대구시 의료기관의 신고로 확인됐다. 현재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2주간 전파 경로는 해외유입이 90명(68.2%)으로 가장 많았고, , 해외유입 관련 1명(0.8%), 병원 및 요양병원 등 12명(9.4%), 지역집단발병 9명 (6.8%), 선행확진자 접촉 11명(8.3%), 기타 조사 중 9명(6.8%)이었다.

정 본부장은 "최근 해외유입 사례가 70% 정도 차지하고 있고, 해외유입 사례의 절반 가량은 검역소에서 격리된 상태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절반도 대부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유입으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위험성은 굉장히 많이 낮아진 상태다"면서 "지역사회에서의 유행은 소규모 집단발병이 있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그 부분에 따른 신고나 검사 건수가 일부 감소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증상이 굉장히 경증이고 일반감기와 구분하기 어려워 판단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주변에 여러 사람이 동등한 증상을 보이거나 최근에 밀폐된 모임이나 행사를 다녀왔거나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심을 하고 검사를 해 주실 것을 재차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전히 조용한 전파자, 무서운 전염력을 보여주고 있다. 예방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화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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