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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22.11.19 08:01최종 업데이트 22.11.21 09:17

"신약개발에서 데이터 수집·분석 중요"…베이진, '멘티스 플랫폼' 구축

"음식물쓰레기와 샐러드는 타이밍이 결정...시간 단축에 데이터 활용 필수"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항암 신약 개발에서 비용 절감은 물론 기간 단축, 환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서 반드시 데이터 수집과 분석 과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베이진(Beigene) USA 제프리 킴(Geoffrey Kim) 박사는 지난 18일 열린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미국약물정보학회(DIA) 워크숍의 '계량약리학을 이용한 의약품 개발'세션에서 '항암제 개발을 위한 혁신적 접근(The Need for Better Approaches in Oncology Drug Develoment)'을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킴 박사는 "최근 임상시험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매우 증가했다. 이는 제약사 부담 뿐 아니라 환자에게 최적의 효과를 주는 시점을 늦추게 된다"며 "특히 암환자의 경우 수개월 안에도 증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단축하고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암에 있어서 혁신 치료제들이 많이 나오고, 점점 적응증을 다양화한 치료제를 필요로 한다. 생존율 보다는 환자의 진행단계를 되돌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래지향적 사고와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10년간 항암제 개발에서 많은 발전이 이어지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개발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예전에는 아이디어만으로도 3상까지 갔다면 이제는 제한적 자원으로 효율적인 임상시험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

킴 박사는 "샐러드와 음식물쓰레기는 타이밍 차이다. 중국의 많은 기업들이 최근 폐암 관련 신약을 잇따라 발표했으나 시기가 너무 늦어서 그 효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며 "의약품 개발에서 타이밍이 중요해졌고, 비용 뿐 아니라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라도 '데이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약사 의사결정에서 정보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최대한 잘 정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래야 좋은 의사결정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약개발을 위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이에 대한 환경평가와 시장 조사, 새로운 기회에 대해 정의를 내린 후 클리니컬(임상)팀과 커머셜티으로 나눠 클리니컬팀은 임상개발평가와 임상시험 설계, 연구가정과 표본 크기 개선을 진행해야 한다. 커머셜팀은 시장 잠재력을 보고 리스크조정을 해야 한다.

이후 TPP개발과 상용화(성공) 확률 계산, 통합적인 상업과 투자에 대한 평가, 투자 결정, 실행 단계로 이어진다.

킴 박사는 "베이진에서는 이 같은 전략 수립 프로세스 단계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알파고도 수년간 바둑을 둔 데이터 확보와 문서화, 데이터샛, 알고리즘 구축 등으로 성공한 것"이라며 "빠른 속도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의사결정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멘티스'플랫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임상개발, 규제 파일링, 비즈니스 개발, 상용화마케팅 등의 전략별로 데이터를 모으고 시각화하며, 여기에 들어있는 데이터는 경쟁 제약사와 약물 정보를 비롯해 시장 환경 현황과 예측, 질병 부담정도, 투자밀도, 약물프로파일링, 규제, 경쟁환경 등의 정보가 모두 담겨 있다.

킴 박사는 "데이터 구축을 하고 애널리틱스를 통해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임상시험을 여러 국가(사이트)에서 진행할 때 멘티스 플랫폼을 활용해 국가별 특성 자료를 수집, 분석해 각 국가별 환자모집을 빠르고 최적화하는 모델(방안)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임상을 개선하는 의사결정과 (임상)팀 배정 등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양학이 더 근거 기반으로 발전하고 환자들에게 종양이 더 커지기 전 보다 나은 베네핏을 빠르게 주기 위해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는 제약사 입장에서 임상에 투입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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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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