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26일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 사건 희생자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고 정부에 조속한 수습과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소방당국 등은 이날 화재는 오전 7시32분 병원 응급실쪽에서 시작돼 오후 4시 현재 3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특히 사망자 중에는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 등 의료진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세종병원은 2008년 개원했으며 17병실, 95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입원 환자는 83명이었다. 세종병원은 인근에 별도로 98병상의 세종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93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의료인은 의사 3명(1명은 비상근), 간호사 6명, 간호조무사 17명 등 총 26명이 있다. 진료과목은 외과와 가정의학과다.
이날 세종병원 화재는 1층 응급실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병원과 요양병원 환자 176명은 인근 10개병원으로 나눠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협 김주현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의사를 포함해 고귀한 생명들인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의료인의 한사람으로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라며 "더 이상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필요한 모든 의료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추무진 회장은 밀양 세종병원 화재현장에 현장 조사팀의 급파를 지시했다”라며 “내일(27일) 경남밀양 의료기관에 안양수 총무이사와 함께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의협은 화재 사고와 같은 재난이 발생하는 경우 신체손상에 대한 의료적 지원이 우선적으로 필요다고 했다. 심각한 기도 손상의 경우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만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화재 참사에 따른 정신적 외상(충격)은 화재가 진압된 후에도 지속될 수 있고,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를 포함한 다양한 정신과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신적 외상 관리 또한 이번 화재와 같은 재해나 재난 발생시 위기관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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