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한 제약사들 비결은 글로벌 진출

상반기 최초 매출 5천억 돌파한 셀트리온헬스케어…나보타 미국 출시 덕본 대웅제약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제약바이오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이 하나둘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약바이오기업은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기쁨의 함성을 지르고 있다. 14일 기준 공개된 제약바이오사들의 실적을 바탕으로 그 요인과 하반기 전략을 살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글로벌 판매 확대로 2018 연매출의 71%를 상반기에 달성

먼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8년 연간 매출의 71%를 올해 상반기에만 달성하면서 상반기 최초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Remsima)와 트룩시마(Truxima), 허쥬마(Herzuma)의 글로벌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053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9% 증가한 2848억원을 달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 구조가 하반기로 갈수록 확대되는 특성을 감안하면 올해 무난하게 1조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하반기 트룩시마가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룩시마는 기존에 출시된 다른 바이오시밀러보다 도매가격(WAC)이 높고 리베이트 비중이 적어 수익성이 높은 품목으로 알려져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주요 시장인 유럽과 미국에서 꾸준한 판매를 기록한 가운데 아시아, 중동, 중남미 지역 등 성장시장에서 3개 제품의 처방이 증가함에 따라 상반기 최초로 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나보타, 미국 진출 본격화되면서 매출 548% 급증

대웅제약은 나보타(미국 판매명 주보, Jeuveau)의 미국 출시로 2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도 대폭 성장했다. 2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은 10.6% 증가한 2634억원, 영업이익은 70.6% 증가한 171억원을 기록햇다.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 나보타가 본격 진출하며 실적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높은 나보타의 경우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로 매출이 급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48% 성장한 186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시장은 전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절반에 육박하고, 올 해가 나보타의 매출 발생 원년인 점에서 봤을때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실적 상승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ETC와 OTC부문의 고른 성장과 수익성 높은 나보타의 미국 시장 수출 본격화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고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며 "이러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혁신 신약의 연구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올바이오파마, 마일스톤 기술료 유입으로 최고 매출 달성…하반기 및 내년에도 기술료 유입 예상

한올바이오파마는 라이선스 아웃한 바이오신약의 마일스톤 기술료 유입과 의약품 판매 매출구조 개선의 효과로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실적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543억원, 영업이익은 408% 증가한 96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영업이익률이 분기 및 반기기준 각각 23.5%와 17.6%를 달성하며 수익성이 대폭 향상됐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하반기 및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HL161의 중국 임상 2상이 하반기에 계획돼 있고 내년에는 HL161 글로벌 임상 3상과 HL036 중국 임상 3상이 개시될 예정으로 이에 따른 더욱 큰 마일스톤 기술료 유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올바이오파마 박승국 대표는 "의약품 매출구조 개선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가운데 혁신 R&D를 통한 도약을 추구하고 있다"며 "HL161과 HL036 외에 면역항암항체 등 추가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통해 안정성과 혁신성을 균형있게 갖춘 글로벌 강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고 밝혔다.


휴젤, 대만과 태국 중심 보툴렉스 수출 증가…필러는 유럽에서 전년동기 183%↑

휴젤의 2분기 매출은 502억 8632만원으로 전년 대비 17.3% 증가하면서 역대 2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보였다. 그 배경으로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대한 아시아 국가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필러도 유럽 국가에서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보툴렉스의 경우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대만과 태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은 2분기에 1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선두 위치를 굳건히 했다. 현재 19개 국가에서 판매 중인 HA필러는 영국을 필두로 한 유럽(EU/CIS) 국가에서 전년 동기 대비 183%, 전분기 대비 38.7%의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휴젤은 고도화된 영업/마케팅 전략 실행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빅마켓 진출을 통해 국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휴젤의 보툴렉스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4월 시판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내년 1분기 판매승인을 획득하고 제품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과 미국 시장은 각각 2021년, 2022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HA필러 역시 영국에 이어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휴젤 관계자는 "자사의 보툴렉스와 더채움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 받으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향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유통망 재정비 등 고도화된 유통/마케팅 전략으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으로서 국내외 시장 입지를 보다 더 넓혀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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