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혈장 확보위해 재정지원 아끼지 않을 것”

확진자 완치 후 14일부터 3개월 사이 500ml씩…혈액원 가동 의료기관 우선 치료

사진=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기 혈장치료 확대를 위해 혈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소요되는 재정적 지원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회복기 혈장치료 확대를 위해 소요되는 재정에 대한 지원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신속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관련기관들과의 참여방안, 전문가들과의 임상적 논의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복기 혈장은 확진자 격리해제 후인 14일부터 3개월 이전 사이에 채취하게 되며 한번에 500ml씩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서면심의 중인 지침 상 혈액원을 가동하고 있는 의료기관에서 우선적으로 혈장을 확보해 치료를 시도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향후 혈장 확보 등 치료 확대를 위해 혈장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다수 의료기관에서 혈장치료가 가능하게 될 시, 혈장 확보와 더불어 관리가 중요하게 된다"며 "회복기 혈장이 혈액관리법에 적용대상이 아니더라도 혈액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대한적십자나 타 혈액원들이 혈장관리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브란스병원감염내과 최준용 교수팀은 7일 국내 처음으로 위중한 코로나19 환자 두 명을 대상으로 완치자의 혈장을 주입한 결과 증세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혈장치료를 받은 두 명 모두 완치됐으며, 이 중 한 명은 퇴원한 상태다. 폐암 말기였던 40대 남성은 결국 숨졌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까지 회복기혈장이 시도된 사례는 전부 3건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며 “아직 확실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중증환자의 치명률을 줄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이에 방대본은 혈장치료와 관련해 회복기 혈장의 확보와 치료관련 시스템이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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