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협 "김윤 교수, 편파적 왜곡된 통계로 국민 오도…김윤 교수 참여하는 회의체 불참"

2020년부터 의대 증원 주장으로 의료계 반감 산 김윤 교수…"김 교수, 정부 정책 걸림돌"

서울대학교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를 주장하는 서울대학교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에 대해 직접적으로 보이콧을 선언했다.

2020년 문재인 정부떄부터 현 윤석열 정부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의대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김 교수에 대한 의사들의 분노는 이미 알려진 바 있었지만, 김 교수의 언행에 대해 의료계 단체가 직접적으로 비판하며 그가 참석하는 회의체를 기피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31일 대한개원의협의회과 그 산하단체가 김윤교수가 참석하는 어떠한 회의체든지 기피해 참여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의료계의 김 교수에 대한 분노는 2020년 한겨레신문에 '민간병원 덕분이라는 거짓'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당시 김 교수는 '방역은 잘 됐는데 진료는 잘 됐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대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어 병원 진료도 받지 못하고 사망한 일부 환자들이 병상을 내어 주지 않은 민간병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의료계는 해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주장이며 전염성은 물론이고 치명률 높은 질환인 코로나19가 위세를 떨쳐 수많은 의료인이 환자를 보다가 감염돼 사망하거나 고통을 받는 상황에서 직접 진료하지도 않는 김윤교수가 어떻게 그런 식으로 매도할 수 있냐며 분노했다.

2020년 문재인 정부때부터 공공의대와 지역의사제 등을 주장해 온 김 교수는 2023년 윤석열 정부 들어서도 일관된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김 교수는 최근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대한민국에 비해 추첨으로 의대생을 뽑는 네덜란드의 의료 수준이 훨씬 더 높다. 성적 상위 1% 학생만 실력 있는 의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우리나라 의사들이 자기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 낸 가짜뉴스다"라고 발언하며 "각각 30년 후, 60년 후에 OECD 평균에 도달하려면 5500명, 3500명의 의대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개협은 "의사 증원에 대해 대개협을 비롯한 의사단체들은 문제점을 제시하며 대응해왔으나, 김윤교수가 편파적이거나 왜곡된 통계를 인용해 국민을 오도하고 있어, 더 이상 의료와 관련된 문제에 있어 대화의 상대로 볼 수 없게 됐다"며 "김 교수가 참석하는 회의체에 참여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의약분업이나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할 당시 의료계에서는 잘못된 정책임을 지적하며 막고자 했으나, 정책추진자의 억지 논리로 밀어 붙여졌다. 결국은 의료계의 우려대로 정책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실패한 정책이 됐지만. 실패한 정책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평가조차 하지 않는 것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대개협은 대한의사협회를 향해서도 해당 조치를 뒤 따를 것을 제안했고, 정부를 향해서는 "의사단체에서 신뢰받지 못하는 자를 의료 전문가로서 각종 회의체에 참가시키는 것은 정책 결정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언론방송에서도 "향후 김 교수가 주장하는 검증되지 않은 자료로 인해 사실관계가 왜곡되어 보도된다면 자칫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어 국민건강에 큰 위해가 될 수 있어 통계나 데이터를 철저히 검증하여 그것이 사실인지 확인 후 보도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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