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월 19일까지 2주 더 한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50명 내외까지 줄이고 감염경로 알 수 없는 사례 최소화 목표"

자료=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5일간 시행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4월 19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 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향후 추진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중대본은 3월 22일부터 15일간 실시하기로 했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해 4월 19일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결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수와 비율이 3월 6일에는 37건 19.8%였으나 3월 31일에는 3건 6.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전 10일간 11건이던 신규 집단발생 건수도 조치 후 10일간 4건으로 63.6% 감소했다.  

중대본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꺼이 일상을 희생하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함께 해주신 덕분에 극단적인 업장폐쇄나 이동 제한 조치를 하지 않고도 감염 확산 차단의 효과는 분명히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대본은 국민들의 불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다고 판단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일 하루 미국에서는 2만7107명의 확진자와 947명의 사망자가 새로 발생했고 스페인에서는 7719명의 확진자와 86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여전히 집단감염이 발생하,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도 약 100명 내외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 4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대비 94명 늘어난 1만156명이고 사망자는 3명 늘어난 177명이다. 

중대본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와 사망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등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력, 전염 경로, 면역 등 특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했다.

중대본은 “최근 해외유입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14일 자가격리 의무화를 실시한 4월 1일 이전 해외 유입 환자의 지역사회 감염 발생도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지역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방역 관리망 밖의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를 최대한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종교시설, △일부 유형의 실내 체육시설(무도장, 무도학원 체력단련장, 체육도장), △유흥시설(콜라텍, 클럽, 유흥주점 등), △지방자치단체장이 정하는 추가 업종(PC방, 노래방, 학원 등)은 운영을 지속적으로 중단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도 방역 당국이 제시하는 준수사항을 따르도록 했다. 

또한 정부는 요양병원, 정신병원, 교회 등을 대상으로 환자 발생 시 초기에 찾아내서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집단 방역체계를 구축한다. 공동체 내 방역책임자를 지정해 이들이 공동체 내 유증상자 발생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발생 확인 시 방역 당국에 신고하는 의무를 부여하는 것이다. 안전보호앱 의무화, GIS 통합 상황판을 통한 실시간 이탈자 관리(4월 초), 주민신고제 등 자가격리 실효성을 제고해 해외유입 환자 관리도 강화한다. 

중대본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 규모를 우리 보건의료체계가 일상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50명 내외 수준까지 감염 규모를 줄이고, 방역망 통제를 강화시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대본 박능후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국내 감염이 일정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며, 이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일정기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이해해주시고 힘들더라도 우리 모두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계속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임솔 기자 ([email protected])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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