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인보사 사태’ 이후 6개월이 지났지만 투여환자 중 검사를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정숙 의원(대안정치연대)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보사케이주 투여환자 3006명(식약처 추정치) 중 장기추적조사에 전체의 76%인 2302명만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각 의료기관에 확인한 결과 환자의 장기추적조사 참여 거부, 연락 두절, 의료기관 비협조 등의 사유로 약물역학 웹기반 조사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장정숙 의원은 “사건이 터진 6개월 현재까지도 식약처는 무책임한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며 “환자 파악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투여환자를 파악하고 등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 의원은 “지난 8월 19일부터 식약처는 인보사 관련 담당과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담당 과장·사무관·주무관을 인사이동 시켰다”며 “긴급 상황에서 TF팀을 만들어 운영해도 부족한 상황에 관련 진행 과정을 전혀 모르는 직원이 담당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난 4월 15일 식약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6개월 이내 투여 받은 모든 환자에게 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사례 등 결과 보고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6개월이 지나도 검사 인원은 0명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장 의원은 “식약처는 12월까지 검사를 완료하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환자 검진을 위한 병원은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유일하다. 즉, 병원, 시험실 선정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식약처는 지난 6개월 동안 투여 환자 파악도 못하고 환자에 대한 검사 역시 한 건도 진행하지 못했다. 또, 병원, 시험실 선정도 하지 못하는 등 국민 안전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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