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 유치, 성형외과 의존도 증가…지난해 33.6% '최고치'

[2018 국감] 남인순 의원, "성형외과 7년 연속 1위…우수 의료기술로 확대해야"

사진: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박근혜 정부 주요 국정과제로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이 추진된 가운데 지난해 처음 실환자수가 감소했으나 여전히 성형외과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1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환자는 총 39만7882명으로 2016년 42만5380명 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진료비는 6399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25.6%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의 총 진료비는 2150억 원을 차지해 전년도 대비 소폭(2.8%)으로 감소했다.




 
사진: 진료과목별 외국인환자 진료 인원 및 진료비 현황(남인순 의원실 제공)

남 의원은 "성형외과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33.6%를 차지해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 이래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2012년도 성형외과 총 진료비 525억 원에서 2017년 2150억 원으로 약 4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1인당 진료비도 성형외과 440만원, 일반외과 298만원, 소아청소년과 277만원, 신경외과 195만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 외국인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전체 외국인환자 39만7882명 중, 내과통합과 8만507명(20.2%), 성형외과 4만8849명(12.3%), 피부과 4만3327명(10.9%), 검진센터 3만9156명(9.8%) 등 이었다.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합한 미용성형관련 외국인환자는 9만2176명으로 전체의 23.2%를 차지해 2012년의 16%보다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관광객 미용성형 의료용역 부가가치세 환급제 효과 분석 연구’에 따르면 201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1년간 부가세 환급 자료를 바탕으로 ‘의료용역별 건당 진료비’ 추정 결과, 악안면교정술이 1714만7186원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안면윤곽술(990만4584원), 유방수술(922만4656원), 지방흡입술(562만3067원), 코성형수술(502만9029원), 탈모치료모발이식술(482만2001원), 쌍커풀수술(228만6672원)의 순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외국인 환자의 성형외과 진료비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부가세 환급을 통한 의료용역별 진료비 추정 결과는 의미 있는 자료다”라며, “진료비가 적정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남 의원은 “성형외과 환자가 전체 외국인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을 한 이래로 매년 가장 높아져 미용성형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기는 커녕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중증질환‧희귀난치성질환 수술 및 치료 등 우리 나라의 앞선 의료기술을 제대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