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신약 5년 내 35개 기대

아밀로이드와 신경전달 타깃이 가장 많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향후 5년 내 알츠하이머 신약 35개가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알츠하이머 연구협회(RA2)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츠하이머병 국제학술대회에서 "현재 임상 3상중인 후보물질 27개와 2상 단계인 8개 물질이 5년 안에 상용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RA2 George Vradenburg 회장은 "수십년간 투자 부족과 실패에 시달린 알츠하이머병 파이프라인이 이제 큰 승리를 거머쥘 때"라면서 "투자 증가에 힘입어 조심스럽지만 현재 후기 임상 단계인 혁신 신약들이 결실을 볼 것으로 낙관적인 예측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성공률은 다른 질환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02~2012년 동안 미국에서 진행된 알츠하이머 관련 임상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총 413개 연구 중 성공률은 0.4%에 불과했고, 이때 진행된 임상시험을 토대로 미국 FDA에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1건에 불과했다.

이에 미국 FDA로부터 허가받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5개에 지나지 않고, 이마저도 초기 단계에서 증상을 완화하거나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고작이어서 혁신 신약에 대한 니즈가 매우 높다.

그럼에도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임상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RA2가 2022년까지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 후보물질 ⓒ메디게이트뉴스

RA2의 분석에 따르면 2016년 대비 2017년 2상 임상은 18% 증가한 58건, 3상 임상은 7% 증가한 32건이 진행 중이다.

RA2 창립 멤버인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David Morgan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료에서는 아직 특효약이 없는 상태"라면서 "우리는 아직 알츠하이머병의 병리학적 기초에 대해 더 알아가고 있고, 글로벌 헬스 시스템과 간병인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는 이 질환 치료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RA2는 6개 약물이 2017년 중 3상 임상을 마치고, 2022년까지 다수 약물이 승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에자이, 오츠카, 로슈, MSD, 릴리 등 제약사는 물론 다양한 바이오텍과 병원, 연구소 등에서 개발 중이다.

약물 기전별로 살펴보면 현재 3상 임상 중인 32개 약물 중 가장 많이 타깃으로 하는 것은 아밀로이드와 신경전달로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2상 임상 중인 약 58개의 기전은 좀 더 다양한데, 아밀로이드와 신경 전달 타깃 약물이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그 외에도 혈관, 타우 단백질, 염증, 뉴런·시냅스 성장 등을 타깃으로 하는 약물이 개발 중이다.

#알츠하이머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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