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의사-환자간 원격진료 합법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지만 이용할 의향은 과거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최근 6개월 안에 병원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원격진료'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2일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 결과 원격진료 합법화에 대해 매우 필요하다(21%), 약간 필요한 편(54%)이라고 답해 긍정적인 평가가 75%를 차지했다.
원격진료 합법화가 '매우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연령이 높아질수록(20대 15.4%, 30대 17.6%, 40대 22%, 50대 27.6%) 더 많았다.
온라인 원격진료는 시간 절감 측면에서 경제성이 높다는데 전체 응답자의 78%가 동의하고, 73%는 비용 절감 측면에서 경제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원격진료가 가능한 진료과목으로는 정신의학과(52%, 중복응답)와 가정의학과(46%)를 꼽는 비율이 높았고, 피부질환(40%)과 소아청소년과(17%), 소화기(15%), 재활의학(15%), 호흡기(14.9%)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효율적인 원격진료 방법으로는 영상통화(60%, 중복응답), 원격진료 전문 앱(56%), 원격진료 전문 의료기기(46%), 전화통화(23%), 이메일(9%), 문자(8%) 순이었다.
반면 원격진료를 이용할 의향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10명 중 4명 정도(41%)만 향후 원격진료를 이용해볼 생각이 있다고 밝혀 2013년 조사 때(50%) 보다 줄었다. 원격진료 이용 의향 역시 연령이 높아질수록 좀 더 높았다(20대 35.6%, 30대 35%, 40대 43.6%, 50대 50.4%).
원격진료는 오진 확률이 높을 것 같다는 인식이 전체 응답자의 58%를 차지했고, 왠지 불안하다는 생각을 가진 소비자도 55%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의 21%는 원격진료를 이용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는데, 이들 역시 정확한 진료가 힘들 것이란 우려(75%)와 오진으로 인한 부작용 염려(45%)가 가장 큰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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