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7차 유행' 공식화…재감염 비중 10%, 면역회피 신규 변이 증가

12월 최대 일 5만~20만명 유행 전망…7일 격리 의무·마스크는 유행 종료 후 논의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면역회피 증가 경향이 확인된 신규 변이 증가로 재감염 비중이 1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 5,36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8,469명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는 52명 발생했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323명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대본에 따르면 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4만2476명으로 전주 대비 27.5% 증가했고 주간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수는 전주 대비 23.5%, 주간 일평균 사망자는 전주 대비 44.2% 증가했다.

또 11월 1주간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수는 294명, 일평균 사망자는 3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만9354명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월 우세화되었던 BA.5는 검출률이 지속 감소중이며, 면역회피 증가 경향이 확인된 BQ.1.1, BF.7 등 오미크론 세부계통 신규 변이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BQ.1.1, BF.7 등 변이의 국내 발생은 1% 미만~ 최대 2.9%로  높지 않으나 해외유입 검출률이 두 세배 이상 높으며, 향후 우세화 여부는 주의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질병관리청

실제로 지난 10월 4주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0.52%로 전주 9.85% 대비 0.67%p 증가했다. 

이에 따라 10월 30일 0시 기준으로 전체 감염자 2478만404명 중 재감염 추정사례는 59만8830명으로, 누적구성비 2.41%로 확인됐다. 10월 1주 2.25%, 10월 2주 2.29%, 10월 3주 2.34%로 매주 증가 추세다.

이에 질병청은 민간연구진 수리 모델링을 통한 변이 발생 등의 시나리오에  따라 정점은 12월 또는 그 이후에 최대 일 5만~20만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름철 최대 18만명, 정점 주간 일평균 13만명이었던 여름철 유행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나, 예측할 수 없는 요인으로 더 증가하거나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겨울철 유행이 예측할 수 없는 요인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면, 여름철 유행 수준으로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철 유행 대응 경험을 기반으로 삼아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방역·의료 역량으로 지속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러한 유행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구 대비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3.0%에 불과하며, 고위험군인 60세 이상과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도 각각 9.0%, 6.9%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중대본은 이처럼 접종률이 낮은 이유가  많은 국민들께서 기초접종 완료와 기 감염 경험으로 면역을 획득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백 질병청장은 "감염 또는 접종으로 획득한 면역은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는데 충분하지 않다"며 " 2가백신 접종은 중증·사망 예방효과가 확보되는 한편,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도 확인되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에 대한 동절기 추가접종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와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는 겨울철 유행 안정화시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겨울철 유행이 안정화 되면 자문위원회 등 전문가 논의를 거쳐 실내 마스크 의무, 격리 의무 등 조치 완화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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