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총파업] 이철호 의장 "모든 의사 힘 모으면 정부가 대승적 결단 내릴 것"

2000년 파업 비해 투쟁 여론 좋아…정부가 결자해지하는 마음으로 문제 풀어야

대한의사협회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 사진=대한의사협회 TV 캡쳐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이 향후 투쟁 전망에 대해 정부가 '대승적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철호 의장은 26일 '함께하면 희망입니다' 2차 전국의사총파업 KMA TV 온라인 중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철호 의장은 "투쟁은 이미 시작됐지만 물밑 대화는 지속돼야 할 것이다"라며 "합당하고 논리적 요구에 정부도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2000년 파업투쟁에 비해 여론이 좋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2000년 당시 뉴스 댓글을 보면 90% 정도가 의사를 욕했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많은 국민들이 의사들을 지지하고 있다"며 "의협은 정치 집단이 아니다.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생명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정부가 의협을 의료계 종주단체로 인정하고 협의를 통해 합의를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결자해지란 말은 매듭을 묶은 사람이 풀란 소리다. 코로나19에 의료계가 매진하고 있을 때 의사들을 거리로 내몬 원인 제공자는 정부"라며 "국민의 생명을 진정 원하고 올바른 의료정책을 생각한다면 대승적 차원에서 정부가 먼저 나서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호 의장은 "지금까지 독단적으로 의료정책을 집행해 왔던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까지 하지 않겠다. 다만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일단 철회를 하라는 얘기"라며 "정부는 의료계와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다시 이 문제에 대해 차분히 의료계와 얘기하고 문제를 풀어가자"고 촉구했다. 

이 의장은 "정부는 보류니, 유보니 말장난 같은 외계어로 사태를 무마하려고 하고 있다. 더 이상 의료계는 바보처럼 속을 수 없다"며 "의사들은 거대 정부에 비해 약자다. 환자를 보는 것 외에 할줄 아는 것도 없다. 이번 파업 기간에 휴진하는 것이 젊은 의사와 의대생 후배들에게 좋은 의료환경을 물려주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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