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도 심혈관 위험 따져 당뇨약 처방

"SGLT2, DPP4 수준으로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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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당뇨병 치료제는 혈당만 낮춰도 됐다면, 이제는 의사도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추는지 등 다양한 위험요인을 고려하게 됐다."
 
여의도 성모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권혁상 교수(사진)는 20일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미디어세션에서 이 같이 밝혔다.
 
당뇨병 환자의 70%는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사망하기 때문에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병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기존 당뇨병 치료제들이 심혈관계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을 입증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 SGLT-2 억제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은 최초로 심혈관계 위험을 감소시키면서 이제 심혈관계 '예방' 약제를 우선 선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권혁상 교수는 "이전에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이지만 않으면 됐는데 이젠 예방해야 되는 분위기로 가고 있어, 의사도 처방할 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 당뇨병 치료제도 에비던스 위주로 처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 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은 신예 약물인 SGLT-2 억제제를 GLP-1 유사체와 같은 등급의 약물로 올려놨고, 캐나다 가이드라인은 심혈관계 위험 환자에 우선적으로 이 약을 권고하고 있다.
 
권 교수는 "최신 당뇨병 약제는 혈당뿐 아니라, 신기능․간기능, 유병기간 등 환자의 상태를 고려함과 동시에 심혈관계 위험 인자인 혈압, 지질, 체중 등을 모두 관리하는 트렌드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특히 심혈관계 위험을 감소시키고 복합적인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과, 저혈당과 체중 증가 위험을 감소시키는 약제를 최우선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결과에서는 신장 질환 위험도 낮춘 것으로 나왔다.
 
EMPA-REG Renal 임상 결과,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당뇨병 환자에서 신장 병증의 발병 또는 악화 위험을 39% 감소, 혈중 크레아티닌의 2배 증가․투석과 같은 신대체요법의 시작․신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총 46% 감소시켰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신장 기능 저하 비율이 높고 신장질환 동반 사망률 또한 9.7%로 일반인(5.2%)에 비해 높아 신장 합병증 관리 필요성의 인식이 높았다.

자디앙의 효과가 SGLT-2 억제제 전반의 기전적인 효과일지는 미지수지만, 이 같은 임상 발표 이후 의사들이 이 계열 약물을 더 많이 처방하고 있다는 게 권 교수 설명이다.
 
권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DPP-4 억제제와 대등한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초기 당뇨 환자나 젊은 환자의 경우 이 약제를 많이 선호한다. 지금까지는 메트포르민+DPP-4 억제제 병용요법을 많이 사용했지만 앞으로 상당 부분 SGLT-2 억제제로 교체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처방할 때 고려사항이 많다는 단점이 따른다.
 
권 교수는 "DPP-4 억제제는 식사여부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지만 SGLT-2 억제제는 2~4주간 물을 많이 마셔야 하고 아침에 복용해야 하는 등 고려사항이 많아 처음에 손이 잘 안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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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email protected])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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