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 시점 언제쯤...의사 10명 중 8명 "올해 연말 이후나 토착화 예상,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연장 필요"
진료환경 변화는 마스크 착용(68%)과 감기 등 환자 감소(50%), 경영난·취업난 염려(97.4%)
메디게이트뉴스-메디게이트 의사 1520명 대상 설문조사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의사들 10명 중 8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발생이 올해 연말에서 내년까지 계속 이어지거나, 끝나지 않고 토착화한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의사들 10명 중 8명은 오는 19일까지 예정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의사포털 메디게이트의 의사회원 1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와 관련한 를 13일 공개했다. 이번 설문은 의사들이 바라보는 코로나19의 종식시점과 향후 진료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의사들은 코로나19의 종식 시점을 묻는 질문에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39.5%(6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끝나지 않을 것(토착화)’이라는 응답은 29.2%(443명)를 차지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18.1%(274명), 내년 10.5%(160명), 잘모르겠다 2.7%(41명) 등이었다. 올해 연말까지와 내년, 토착화 응답 비율을 합치면 79.2%에 달했다.
의사들의 81.5%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종료 시점을 묻는 질문에 원래의 4월 19일이 아닌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올해 상반기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38.1%(57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4월 19일 이후 2주 연장 15.4%(234명), 4월 19일 이후 1개월 연장 14.5%(220명), 올해 상반기 지난 이후에도 지속 13.5%(205명) 등의 답변이 고루 나왔다. 원래 예정대로 4월 19일로 해야 한다는 응답은 15.1%(230명)에 그쳤다.
의사들의 누적 확진자 예상은 '1만 5000명 이상에서 2만명 이하'가 32.7%(496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만~3만명 22.4%(341명), 1만 5000명 이내 19.5%(296명), 5만명이상15.7%(238명), 3만~5만명 9.7%(148명) 순이었다.
의사들이 환자 감소로 인한 병의원 경영난(개원의)이나 취업난(봉직의)에 대해 우려하는 정도는 '매우 염려된다' 71.6%(1088명)와 '다소 염려된다' 25.8%(392명)을 합친 ‘염려된다’가 97.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 ‘염려되지 않는다’는 답변은 2.6%에 그쳤다.
확진자 방문으로 '감염 위험과 강제 자가격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려된다’는 응답이 전체의 97.6%으로 나타났고 ‘염려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의사들은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달라질 진료환경(복수선택 가능)을 묻는 질문에 '의료진의 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68%(1029명)를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다음으로 감기나 인플루엔자, 만성질환자의 환자 자체의 감소 50%(757명), 입원이나 수술 전 환자의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40%(609명), 호흡기 증상 환자의 무조건적인 선별진료소 방문 38%(574명), 경증 환자의 전화 처방 및 대리처방 증가 37%(563명) 등으로 내다봤다.
의사들이 생각하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의료기관에 필요한 지원책(복수 선택 가능)의 질문에는 폐쇄나 경영손실에 대한 보전 69%(1051명)와 경영난·취업난 타개를 위한 고용 유지 지원금 69%(1051명)로, 두 가지가 최우선 순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임대료 감면이나 지원책 53%(806명), 폐업 실직 위기시 긴급 대출지원 40%(601명), 마스크, 방역복 등 보호물품 지원 35%(534명) 등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이 생각하는 코로나19 유행이후 방역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해외 감염병 발생시 입국 차단과 자가격리 위반 처벌 강제화’가 34.9%(531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치료제와 백신 개발 투자 22.4%(341명), 국공립병원과 보건소의 공공기능 강화 18.8%(285명), 의료기관 감염관리 시스템 전면 재점검 12.9%(196명),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10.5%(160명)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의사는 연령별로 30대가 596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34명, 40대 562명, 50대 262명, 60대 56명, 70대 이상 10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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