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제약협회, 양국 제약산업 발전 위해 협력

이달 MOU 체결 후 9월 한국서 미래협력포럼 공동개최 예정

"직접·합작투자 등 현지화 전략…해외시장 개척에 국가 지원 필요"

[메디게이트뉴스 권미란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베트남제약협회(VNPCA)는 지난 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고위급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 양국은 이달 중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제약산업의 공동 발전을 위한 실질적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9월에는 제약협회 공동 미래협력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양국은 ▵의약품 허가·등록과 품질관리제도 상호이해 ▵보험약가제도와 유통시스템 소개 ▵산-학 협력사례 공유와 협력분야 도출 ▵합작투자, 기술제휴 등 기업간 협력방안 도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구엔 반 투 베트남제약협회 회장은 “미래협력포럼에 적극 참석하고 이를 통해 베트남 제약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허경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한국 제약기업들은 베트남 의약품 시장에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기술제휴와 협력사업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며 상호이해 및 실질적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미래협력포럼 개최를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날 베트남 보건부 보험국장, 국립의약품품질관리원 원장과의 잇따른 면담을 통해 베트남 정부의 입찰규정 변경 배경, 건강보험제도 운영현황, 의약품 품질관리현황 등을 파악했다. 

또한 베트남 현지 의약품 입찰규정 변경에 대한 산업계 입장을 오는 12일까지 확정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를 거쳐 베트남 당국에 의견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은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 3위국으로, 2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국내 제약기업 중 한국유나이티드와 신풍제약 2곳은 이미 공장 설립을 통한 현지화에 돌입했고 삼일제약은 추진 중에 있다.

더불어 대표사무소나 법인설립한 곳도 대웅제약, 대원제약, 대화제약, 삼일제약, CJ헬스케어, 유한양행, JW중외제약, 종근당 등 8곳에 달한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나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품목 보다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수출로 품질관리 문제가 대두된다"며 "해외시장 개척 및 관리에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단순수출에서 직접투자, 합작투자, 기술제휴를 통한 현지화 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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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란 기자 ([email protected])제약 전문 기자.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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