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응급의료센터도 응급환자 전원, 환자는 어디로 가나

[2018 국감] 이명수 위원장, “응급환자 재전원 사례 감소 대책 마련 필요”

사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명수 위원장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권역응급의료센터도 응급의료체계 미비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를 타 의료기관에 전원하는 등 허점이 많다며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24일 국립중앙의료원 국정감사에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인 응급실 내원환자를 또 다시 타 의료기관으로 재전원 시키는 해묵은 문제점이 여전히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의료기관마다 응급실 내원환자를 타 의료기관으로 전원시키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수 위원장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154개 응급의료센터에 외부 의료기관으로부터 전원받아 내원한 환자 수는 총 55만5783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센터 1개당 8만5590건의 응급환자를 전원 받은 수치다.

전원 받은 환자를 다시 치료 불가 및 병실부족 등의 사유로 타 의료기관에 재전원 시킨 사례는 2만511건으로 나타났다. 재전원 사유로는 병실부족이 3101건, 중환자실 부족 767건, 당장 응급수술 또는 응급처치 불가능이 1880건, 전문응급의료가 필요해 상급 의료기관으로 전원이 1241건 등 총 6989건(34%)이 발생했다. 

또한 2017년 우리나라 36개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도 환자를 전원시킨 사례가 9940건이 발생, 1개 권역응급의료센터 당 276건을 전원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전원 사유로 병실부족이 526건, 중환자실 부족 537건, 당장 응급수술 또는 응급처치 불가능이 1303건, 전문응급의료가 필요해 상급 의료기관으로 전원이 114건 등 총 2480건(24.9%) 발생했다. 

이명수 위원장은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도 전원을 시킬 정도로 현재 우리나라의 응급의료체계의 문제점이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사진: 이명수 의원실 제공

국립중앙의료원의 경우 2017년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가 총 2만422명이었고 이 중 285명(1.4%)을 전원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병실부족, 중환자실 부족, 당장 응급수술 또는 응급처치 불가능, 전문응급의료가 필요하여 상급의료기관으로 전원 등의 사유로 전원시킨 환자 수는 166명으로 확인됐다.

이명수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응급의료체계가 미흡해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인 응급실 내원환자를 타 의료기관으로 또 다시 재전원 시키는 해묵은 문제점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최소한 병실, 중환자실 부족, 응급수술 또는 응급처지의 불가능, 전문 응급의료의 필요로 상급의료기관으로 재전원하는 사례 등은 줄일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립중앙의료원 # 권역응급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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