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보령 부진…삼진은 선전

2분기 영업이익 동아 54%·보령 92%↓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동아에스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고, 보령은 비용 증가로 92.2%나 감소했다. 중소 제약사 중에서는 삼진제약이 2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동아에스티가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한 매출액  1326억 원, 54.0% 감소한 영업이익 38억 원 등 부진한 실적으로 2분기를 마감했다.

ETC 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코프로모션 종료로 인한 공백과 스티렌 등 제품의 약가 인하로 16.7% 줄었고, 해외사업 부문은 브라질 성장호르몬 수출과 WHO 결핵치료제 입찰이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19.4% 줄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TB 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은 R&D 비용 증가 규모를 고려했을 때 예상했던 수준"이라면서 "리베이트 관련 행정처분 변수만 없다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동아에스티 2분기 IR 자료를 보면 R&D 비율은 매출 대비 16.2%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현재 미국, 유럽에서 글로벌 3상 임상 중인 폐렴 치료제 시벡트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임상을 진행하거나 준비 중이다. 3상 준비 중인 약물도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빈혈 치료제, 유방암 치료제 등 3개나 된다.

그 외 6월에 출시한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매출을 내고, 브라질 그로트로핀 수출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령제약은 고비용 구조가 지속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보령제약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089억 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92.2% 하락한 8억 원이었다. 주요 원인으로는 코프로모션 확대로 인한 원가율 상승과 지난해 출시된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판관비율 상승이 꼽혔다.

그러나 UBIST 기준 2분기 총 원외처방액을 보면 자체 신약 카나브 패밀리가 120.6억 원으로 20.2% 성장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카나브의 꾸준한 성장과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 고혈압 고지혈증 복합제 투베로가 매출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상반기보다는 개선되겠지만 도입품목으로 인한 매출 원가율 상승과 공격적인 마케팅이 연말까지 지속돼 속도는 더딜 것"이라 전망했다.

삼진제약은 높은 영업이익률과 매출 증가로 시장의 기대를 상회했다.

삼진제약의 2분기 매출액은 6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25억 원으로 15.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9.9%였다.

하나금융그룹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삼진제약의 마진율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내수 제네릭을 주 사업으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의 다른 제약사와 달리 비교적 매출이 크게 발생하는 제네릭의 비중이 높아(상위 8개 품목 비중이 50%) 소품종 다량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표 품목인 항혈전제 플래리스가 6.8% 상승한 126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고지혈증 치료제 뉴스타틴R, 뇌 기능 개선제 뉴티린 등과 함께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아에스티 # 보령제약 # 삼진제약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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