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약사 3300명, "편의점 판매약 확대 정책 철회하라"

청계광장 궐기대회…화상투약기·병원부지 약국 불법 개설·기업형 면대약국 등 철회 요구

▲대한약사회가 29일 국민건강수호 전국약사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사진=대한약사회  

대한약사회는 2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전국 임원과 회원 등 3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민건강 수호 전국약사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약사회가 이번 궐기대회를 진행한 이유는 정부의 편의점 판매약 판매 정책을 반대하기 위해서다. 또한 영리법인약국의 문제점을 알리고 화상투약기 철회, 기업형 면대약국 철회 등을 주장했다. 
 
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약사사회가 편의점 판매약 확대를 통해 국민의 건강권을 훼손하려는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이미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 건강과 안전에 대해 안중에도 없는 듯 보인다”고 했다.

조 회장은 “촛불민심으로 교체된 정부가 진정으로 국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정책을 펴고 있는지, 적폐는 청산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라며 “약사직능을 침해하고 훼손하려는 시도에 약사사회는 굳건하게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사들은 결의문을 통해 “편의점 판매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나 정부는 품목 확대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국회에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자동판매기로 의약품을 판매하는 법률안마저 올라가 있다”고 했다. 또한  “대기업 오너가 차명으로 약국을 운영하고 병원 부지에 약국 불법개설이 확산되고 있다. 의약분업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약사들이 외친 구호는 ‘편의점약 확대하면 약화사고 증가한다’, ‘약사직능 말살기도 8만약사 분노한다’, ‘대면원칙 무시하는 화상투약기 철회하라’, ‘편리성만 추구하다 국민건강 절단난다’, ‘법인약국 허용되면 동네약국 사라진다’, ‘재벌이익 보장위해 국민안전 포기말라’, ‘병원부지 불법약국 의약분업 파탄난다’ 등이다. 
▲약사회는 편의점 판매약, 화상투약기, 병원부지 불법 약국 등의 문제를 깨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대한약사회 

궐기대회는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 김용현 회장의 연대사와 약사회 강봉윤 위원장의 재벌친화적 의약품 정책의 문제점 보고가 이어졌다. 또한 ‘편의점 판매약 제도, 이대로 괜찮은가‘ 영상과 의약품 오남용 확대정책 저지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회원과 함께 하는 문화공연으로 가수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 등을 참가자들이 함께 따라 불렀다.

박정래 충남약사회장(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님께 드리는 글’을 전달한 데 이어 이어 최기영 전라남도약사회장(지부장)이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전달했다. 약사들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약사정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의약품 오남용을 조장하는 편의점 판매약 제도를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임솔 기자 ([email protected])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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