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태 전 복지부 차관, 건보공단 차기 이사장 '낙점'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의서 결정...29일 취임 예정

건보공단 강도태 차기 이사장. 사진=보건복지부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인사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던 국민건강보험공단 차기 이사장에 강도태 전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낙점됐다.
 
24일 국회와 건보공단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근 인사추천위원회의를 열고 강 전 차관을 차기 이사장에 임명키로 했다.
 
강 차기 이사장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친 정통관료 출신이다. 지난해 복지부의 복수차관제 시행 이후에는 보건 분야를 담당하는 제2차관에 올라 코로나19 방역 등에서 역할을 해왔다.
 
앞서 강 전 차관의 공단 이사장 내정설이 돌면서 건보공단 노조와 공공운수 노조 등은 반대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복지부 출신 강 전 차관의 임명은 ‘낙하산 인사’로 복지부에 대한 공단의 종속을 강화시킬 수 있단 이유였다. 인사 절차에 문제가 있단 지적도 있었다. 건보공단 임원추천위원회에 과거 강 전 차관의 직속 하급자가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강 차기 이사장으로선 이같은 내·외부의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고 건보공단을 이끌어 가야하는 과제를 안게됐다. 취임은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으며, 임기는 만 3년이다.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한편, 김용익 현 건보공단 이사장은 오는 28일 퇴임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보장성 강화정책, 일명 ‘문재인케어’의 설계자로 지난 2017년 임명후 건보공단 이사장 중 최초로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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