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은 복지부에, 복지부는 의협에 서로 대화 제안…의정대화 성사될까

"코로나19 상황 엄중,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합심해야"...다만 의료계 단체행동은 철저히 준비 다짐

사진=지난해 11월 13일 의정협의체에 앞서 진행된 의정 간담회. 의협 최대집 회장(왼쪽에서 5번째), 복지부 김강립 차관(왼쪽에서 6번째) 등   

대한의사협회는 18일 오전 보건복지부로 발송한 공문에서 대한의사협회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이 함께 참여하는 의-정 긴급 간담회를 제안했다. 

의협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확산 징후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관련한 대응책과 함께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및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추진 등 이른바 의료정책 ‘4대악’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은 대화를 제안했다.
 
21일로 예정된 전공의 제3차 단체행동과 26일부터 3일간 예정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앞두고 책임과 권한이 있는 회장과 장관이 직접 만나 해결을 모색하자는 취지를 밝혔다.
 
의협 김대하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정책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전제를 하지 말고 가능성을 열어 놓은채로 만나보자는 제안”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해결은 누구보다 의료계가 바라는 것”이라면서도 예정된 단체행동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의협은 교수, 전공의, 개원의, 봉직의 등 의사 전 직역이 함께 참여하는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 구성을 준비 중이다.

복지부도 이날 오전 동시에 의협에 코로나19 극복과 국민의 건강․생명을 지키기 위해 함께 대응해 나가자며 대화를 제안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일 간 642명이 나오고 서울․경기 등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되는 등 코로나19의 대규모 재유행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다. 복지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며, 환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의료계와 정부가 합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의협과 언제든지 협의체 등을 통해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있다. 진정성을 가지고 의료계와 대화를 해 나갈 것이며, 여러가지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복지부는 이어 "앞으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 국민, 의료계, 정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보건의료체계의 발전방안을 함께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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