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퇴치, 한발 앞선 예방·발견·치료로"

조기발견 및 조기진단과 치료지원 및 접촉자 관리, 예방 및 교육·홍보 강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2023년까지 에이즈 퇴치를 목표(감염인지 90%, 치료율 90%, 치료효과 90%)로 하는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 대책'을 수립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19년 3월 확정된 제2차 감염병예방관리기본계획(2018년∼2022년) 내 후천성면역결핍증 정책 추진방향에 따른 세부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대한에이즈학회, 한국에이즈퇴치연맹, 대한에이즈예방협회 등의 의견수렴 후 지난달 25일 '감염병예방법' 상 후천성면역결핍증 전문위원회에서 의결해 확정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 기준으로 HIV/AIDS 생존감염인은 1만2991명, 신규 발생은 1206명으로 이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36개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나, 사전예방‧조기발견‧치료지원의 보다 강화된 대책을 통해 에이즈 퇴치를 가속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HIV/AIDS 감염부담이 비교적 낮은 것은 그간 정부가 보건소 HIV 무료 검사(익명검사 포함) 확대, 에이즈상담센터(고위험군 상담소) 및 의료기관 감염인상담사업 운영, 감염인 항바이러스제 치료지원사업 등을 통해 조기진단‧지속치료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들어 신규 감염인 연령이 낮아지고, 외국인 HIV 감염인 증가 등 국내 HIV/AIDS 역학 특성이 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예방, 조기진단, 치료지원 등을 더욱 강화해야 에이즈 퇴치를 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은 '신규 감염 제로, 사망 제로, 차별 제로'를 비전으로 2023년(1단계)까지 '감염인지 90%, 치료율 90%, 치료효과 90%', 2030년(2단계)까지 '감염인지 95%, 치료율 95%, 치료효과 95%'를 목표로 설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12월1일 '세계 에이즈의 날(World AIDS Day)'을 기념해 국가 에이즈 예방관리 사업에 기여한 공이 큰 유공자(개인 38명, 단체 2개소)를 격려하는 2019년 유공자 포상 행사를 오는 29일 마련한다. 

올해로써 32번째를 맞이하는 세계 에이즈의 날 주제는 '커뮤니티가 변화를 만든다(Communities make the difference)'이다. 커뮤니티는 지역사회 보건요원, 상담사, 시민단체, HIV 감염 고위험군(남성간 성접촉자(MSM), 주사기 공동사용자, 성 관련 업종 종사자 등) 등을 포함하며, 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에이즈 대응에 기여하고 있다.

2018년 말 전 세계의 HIV 감염인 3790 만 명 중 79%는 검사를 받았고, 62%는 치료를 받았으며, 53%는 타인에게 감염시킬 위험이 없는 HIV 바이러스 억제상태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커뮤니티가 HIV를 종식시키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차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커뮤니티에 보다 더 활발한 지구촌의 노력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 에이즈의 날'을 계기로 2014년부터 시작한 '에이즈예방주간(12월1일~7일)'을 운영해 지역 현장중심의 캠페인을 추진한다. 질병관리본부 결핵·에이즈관리과 공인식 과장은 "이번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 추진 및 에이즈예방주간 캠페인을 통해 HIV 감염 조기발견, 지속적인 치료지원, 청소년 및 고위험군 감염 예방 홍보·교육 등을 더욱 더 강화해 에이즈 퇴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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