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국내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증상 발병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평균 3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이현주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태스크포스(TF)가 공동으로 진행한 '국내 코로나19와 소아 사망 연구'에 따르면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확진은 538만8338건(2022년 9월 기준), 사망은 46명이다.
사망자 중 58.7%는 남성이었고 평균 연령은 7세다. 치사율은 10만명당 0.85명 수준으로 기저질환으론 신경계 질환이 63.6%로 가장 흔했고 악성 종양 등 사례도 13.6%나 됐다.
코로나19 소아청소년의 사망 사례를 분석한 결과, 증상 발병에서 사망까지의 평균 소요 시간은 3일이었다. 발병 당일 사망한 경우는 15.4%였고 1~5일이 59%, 6~14일이 17.9%, 15~28일이 7.7%였다.
진단에서 사망까지 소요된 시간은 평균 2일로 더 짧았다. 4.3%는 입원 전 또는 병원 도착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고 37%는 입원 전에 응급실에서 진단 당일 사망했다.
또한 진단 후 1~5일 이내가 41.3%, 6~14일 이내가 17.4%, 진단 후 15~21일 사망 비율은 4.3%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코로나19 증상은 발열(30.4%)이었고 근육통과 혼수 증상(21.7%), 발작(21.7%), 기침과 가래 등 호흡기 증상(19.6%), 폐렴(17.4%) 순이었다.
투약된 약리적 치료는 덱사메타손이 37%로 가장 많았고 렘데시비르 처방이 21.7%, 정맥 내 면역글로불린(19.6%), 토실리주맙(4.3%) 순이었다. 그러나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 또는 몰누피라비르는 1명도 투약받지 않았다.
호흡기 치료를 위해선 28.3%가 벤틀레이터(인공호흡기)를 사용했고 8.7%는 에크모(ECMO)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소아 코로나19 사망과 전반적인 발생률이 높진 않지만 2022년 이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팀은 "이를 위해선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을 촉진하기 위한 백신 접종 정책의 개선, 코로나19 확진 소아청소년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확보 등 시기 적절하고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의학회지(JKMS)를 통해 오는 16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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