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의료 차질, 병원 아닌 의사들 급여 인상 때문"

3억 7000만원 연봉에서 4억 넘는 보수 제안 받고 이직, 남은 의사도 연봉 인상 주장

최민호 세종시장 언론브리핑 모습. 사진=세종특별자치시 유튜브 언론브리핑 실시간 생중계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19일 세종충남대병원의 응급의료 차질과 관련해 "문제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의사들이 인건비 인상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최근 전문의 4명이 사직하면서 목요일마다 응급실 진료를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는 이에 응급의료센터 정상 운영을 위해 재난지원금 2억원을 지원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세종충남대병원에 대한 지원계획이 더 있느냐'는 질의에 "응급실 의사들의 인건비가 이번 사태 문제의 초점이다. 의사들은 3억 70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었는데 인근 다른 병원에서 4억이 넘는 보수를 제시하니 옮긴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의사 수가 적어질 수 밖에 없고 나머지 의사들도 급여를 올려달라고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응급의료센터 내 응급진료는 다른 과 의사들로 대체할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분들이 응급의료를 독점하면서 의사들이 봉급을 올려달라고 하면 대책이 없는 것"이라며 "안 올려주면 그만두겠다고 한다. 4억에서 향후 4억 5000만원, 5억까지 한 없이 (연봉인상 요구에) 응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다른 시스템엔 문제가 없다. 단지 의사들의 보수 문제다. 이들의 연봉 인상을 감당할 병원의 재정이 없다"며 "당장 피해를 보는 것은 시민들이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재난지원기금에서 2억원을 지원한 것이다. 다만 앞으로 행정기관에서 의사들의 인건비를 어디까지 지원해야 할 것인 지 딜레마가 있다. 이번 사태를 병원 경영난이라고만 볼 순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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