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코로나19 확진자 대폭 줄었지만 의정협의체 구성 논의 아직 이르다”

추석연휴 등 재확산 가능성 짙어…논의 시점, 정량적 지표보단 의료계와 상의

보건복지부 손영래 대변인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보건복지부가 의정협의체 구성 논의 시점에 대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대책으로 인해 확진자가 대폭 줄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손영래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이긴 하다. 그러나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특정 지표로 상황을 판단하기 보다 의료계와 상황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면서 안정화됐다는 판단이 되면 협의체 구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9월 4일 의정합의문에 따르면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대한의사협회와 복지부가 4대 의료정책에 대해 논의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그러나 합의문에 코로나19 안정화 시기를 구체적으로 명문화하지 않아 의정협의체가 논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의료계 일부 인사들은 조속한 의정협의체 구성 논의가 이뤄지기 위해 코로나19 안정화 시기에 대한 정량적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일별 신규 확진자수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9월 16일 153명에서 17일 126명, 18일 110명, 19일 82명으로 감소하다가 9월 20일 기준 70명을 기록하는 등 대폭 줄었다. 
 
구체적으로 9월 6일부터 9월 19일까지 최근 2주간을 살펴보면, 비수도권 지역은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가 29.7명이 발생해 이전 2주간의 66.7명에 비해 37명 감소했다.
 
확진자가 속출했던 수도권의 경우도 상황이 안정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수도권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는 91.3명으로 이전 2주간의 208명에 비해 116.7명 감소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의정협의체 구성을 논의하기 이르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주요 이유는 추석연휴 등으로 인한 재확산 가능성이다.
 
특히 지난 2주간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의 비율은 26.9%에 달하고,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80% 미만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지역사회의 잠복감염이 상존할 가능성이 큰 상황인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추석이 지나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안심하기에는 일부 위험요인들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발생 양상을 살펴보면 다수의 지자체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아직도 나타나고 있다. 오늘도 8개 시·도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며 "이번 추석 연휴가 향후 재차 발생할 코로나 유행 여부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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