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 2명 중 1명은 비만"...2차 국가 비만 관리 종합대책 서둘러야

[2024 국감]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통합적 정책 마련 중요


우리나라 성인 남성 2명 중 1명은 비만이며 국가가 이를 예방하고 관리함으로써 국민들이 건강한 삶을 구현할 수 있도록 2차 국가 비만 관리 종합대책 발표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인 이주영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2013년 이후 성인 비만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됐던 1차 국가 비만 관리 종합대책 이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2차 계획이 발표되지 않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8년 국가건강검진 통지표에 비만 기준의 용어가 모호하다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변경했으나 질병관리청에서 시행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하고 있어 정부 부처 간 비만에 대한 정의가 다르다"라며 "비만 진단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비만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기 어려워 건강 관리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비만 진료는 다른 질환보다도 많은 진료 시간이 소요되나 의학 상담 수가가 없어 진료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 환자들 역시 비만 치료를 중단하는 이유로 ‘가격이 부담스러워서’를 가장 많이 꼽는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한 한양대병원 박정환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전 세계가 비만과 싸우고 있다"며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고, 비만을 치료하면 건강해지고, 사회경제적 비용이 절감된다는 점을 정부가 명확하게 인식하고 정책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비만은 WHO 역시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고, 그 자체로 암,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등 많은 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이라며 "이미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국가 정책을 통해 비만 대응에 대한 적극적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의학적 개입과 이를 위한 통합적인 정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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