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비 254억원 투입…4개병원 본격 연구 추진
병원 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 본격 착수, '부처-전문기관-연구자 간담회' 개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1일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진흥원은 통합공고를 통해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신규사업을 공고했으며, 높은 경쟁률(전체 평균 6.7대 1)을 뚫고 4개 연구팀이 최종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성장이 예고됨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치료제·치료기술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임상정보 기반의 DB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화 촉진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추진됐다.
장내 및 총괄 분야에 선정된 곳은 경희의료원 컨소시움(난치성 면역매개 염증질환 및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 연구를 위한 장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통합분석 플랫폼 구축)이며, 피부 분야는 중앙대병원 컨소시움(한국인 표준 피부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확보를 통한 피부질환 마이크로바이옴 비교임상연구 환경 구축), 구강·호흡기는 아주대병원 컨소시움(구강 및 호흡기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바이오마커 탐색), 비뇨생식은 경북대병원 컨소시움(여성비뇨생식기관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비교임상연구) 등이다.
진흥원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는 정부가 설정한 국가전략기술의 첨단바이오 분야에서 합성생물학 등과 함께 중요한 연구주제로 다뤄지고 있으며, 2023년에서 2027년까지 5년간 보건복지부 예산 약 254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으로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활성화를 위해 표준화된 양질의 데이터 플랫폼(질병관리청 연계)을 구축한다. 이후 2단계 사업으로 희귀난치질환 진단·치료제 개발을 위해 마이크로바이옴과 인체 간 상호영향 비교임상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착수회의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본 사업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림과 동시에 각 과제별 연구계획과 목표를 공유하고, 상호간의 의견 청취를 통해 사업의 성공을 위한 원활한 진행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진흥원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와 같은 고난이도 연구사업은 사업 내 과제간, 타부처 사업과의 원활한 소통과 교류가 성과 창출에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4개 과제와는 별도로 총괄과제를 뒀으며, 향후 '연구자 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다양한 네크워킹 활동과 홍보, 성과 관리를 지원하도록 했다.
또한 연구개발 전문기관인 진흥원의 과제 관리·평가 등을 통해 성과 도출을 지원하고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이번 사업에서 생산된 높은 품질의 데이터와 정보를 국내 보건의료계, 학계 및 제약·바이오 산업계가 활용함으로써, 향후 난치성 인체질환의 진단과 치료제 개발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밀의료 분야의 성장과 함께 차세대염기서열 분석(NGS)기술이 발전하면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연구와 시장규모가 빠르게 확대 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시장규모는 연평균 14.6%의 속도로 빠르게 성장해 오는 2024년에 5억6038만 달러의 시장 형성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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