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2만5000명 통해 부족한 의료 수요·필수의료 공백 메우자…복지부 공감대 '표시'

한의대 교육 역량 강화해 감염병 체계·주치의제·일차공공의료 등 한의사 역할 강화 주장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은 31일 '한의사의 필수의료 참여와 한의약의 역할 확대방안'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대한한의사협회과 주관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했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지역 필수의료 공백 상황을 한의사 인력을 동원해 메우자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한의대 교육 역량을 강화해 향후 감염병 대응체계는 물론, 주치의제, 공공의료 등에 한의사가 대거 포함돼야 한다는 다소 급진적인 의견들도 피력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31일 '한의사의 필수의료 참여와 한의약의 역할 확대방안'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대한한의사협회과 주관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했다. 

서영석 의원은 토론회에서 "소아과 부족, 응급실 뺑뺑이 등 필수의료 공백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이제는 의대 정원 확대뿐만 아니라, 필수의료 공백 문제 해결을 위한 전향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할 때"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바로 이미 충분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한의사를 필수의료와 공공의료에 활용하는 방안이 그 대안"이라며 "최근 대법원에서도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판결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필수의료, 공공의료 참여를 통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의협 홍주의 회장은 의사들이 제 역할을 하지 않고 피부와 미용에만 대거 진출하면서 필수의료 공백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인구는 10년 전과 지금이 비슷하다. 그러나 갑자기 필수의료인력 부족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의사들이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먹거리 찾기에 바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피부와 미용 등 비필수 의료에 의사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국민들은 의사를 찾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의사만 양성해선 10년이 더 걸린다. 전국 2만5000명의 한의사가 준비돼 있다. 이들을 대거 활용해 무너진 의료전달시스템을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한의대 교육 역량을 대폭 늘려 감염병 대응체계와 주치의제 등 제도에 있어 한의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 송호섭 이사장은 "감염병 대응에 한의사 참여를 확대해 의사 인력 부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며 "향후 진단기기 사용이 확대되면서 건강검진과 일차의료에서 한의사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보건복지부 김우기 한의약정책과장은 "초고령사화에 의료 수요가 증가할 예정인데 일차의료와 공공의료에서 한의학의 역할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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