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전공의 보호를 위해 집단행동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4일 오후 3시 의협 임시회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이대목동병원 전공의 대책 마련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집단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사건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의한 패혈증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의 감염경로는 ‘스모프리피드’라는 지질영양주사제(TPN)를 준비하거나 투여하는 과정에서 오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신생아 중환자실 주치의인 담당 교수와 전공의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대전협은 “경찰 수사는 의학적 판단과 사명감을 갖고 올바른 진료를 수행한 전공의와 교수 개인에게 의혹을 끼워 맞추려고 하고 있다"라며 "의료진 개인이 아니라 병원 운영의 총체적인 실패를 덮기에 급급한 이대목동병원의 실체를 낱낱이 점검할 것"을 경찰에 요구했다.
대전협은 이번 임총에서 '전공의 탄원서 구명운동'을 논의하고 표어, SNS 등을 통한 지지운동 계획을 발표한다. 나아가 신생아 중환자실 근무 거부나 집단 파업 등 단체 행동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로 했다.
대전협 안치현 회장은 "이번 사건을 통해 전공의가 불가항력적인 사고에도 피의자로서 경찰의 수사를 받는 사례가 늘어날지도 모른다“라며 ”대전협은 이런 폐해를 막고자 임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이어 ”이번 임총으로 이대목동병원 사건을 다시 되돌아보고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스스로를 지키고자 한다“라며 "이대 목동병원 해당 전공의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집단행동까지 불사하는 등 모든 역량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협은 해당 전공의의 법률적인 지원을 위해 성금모금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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