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도 국민…강압적 실사 중단하라"

현지조사 개선 집회에 의사 200여명 참석

 [종합: 현지조사 개선 촉구 결의대회]

"의사 회원들의 분노가 한계점에 다다랐다"
 
"의사가 삶을 포기하는 불상사에 회원들은 격노하고 울분으로 뛰쳐나올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 현지조사를 받은 후 자살한 안산시 비뇨기과 개원의 J원장을 추모하고, 현지조사를 개선하기 위한 촉구 결의대회가 21일 경기도의사회 주최로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200명 이상의 의사들은 고인이 된 J원장을 추모하고, 강압적인 현지조사를 성토했다.  
 
특히 복지부와 심평원에 대한 의사들의 분노는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다.
 
경기도의사회 현병기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동료의 비보를 전하는 것이 송구스럽고 부끄럽다"면서 "현재 의사들을 옭아매는 수많은 규제와 악법이 실타래처럼 얽어있어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회장은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가 허위·부당청구를 한다는 억울함으로 돌아와 의사로 하여금 삶의 후회와 죽음을 생각하게 한다"면서 "피폐한 의료 환경과 불합리한 제도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협 추무진 회장은 "J원장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의사진료권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한 방책을 정부에 요구했으나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이런 일이 발생한데 대해 회원들에게 깊이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추무진 회장은 오는 23일 복지부와 개선회의를 통해 의료계의 의견을 강력히 전달키로 했으며 ▲현지조사 시 요양기관에 대한 사전 통보제 전면 실시 ▲현지조사 및 방문확인 대상선정 시 의사 단체 참여 ▲해당 요양기관이 요청하는 경우 현지조사 및 방문 확인 시 의사 단체 참여 ▲조사대상 자료의 특정화 ▲조사대상의 축소 ▲현지조사 및 방문확인 결과 공유 등을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의협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도 "우리 의사들이 자포자기에서 벗어나 스스로 분명한 주장을 하며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의협이 지금까지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지만 앞으로는 현안을 먼저 챙기고 대처하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 김숙희 회장도 "이것은 우리들에게 풀어야 하는 숙제"라면서 "우리에게 남은 숙제, 원한을 모두 힘을 합해서 풀자"고 호소했다. 
 
안산시의사회 이호준 회장은 "정부는 의사를 믿을 수 없다면 의사들에게 청구 대행을 시키지 말라"면서 "환자들에게 돈을 다 내도록 하고 나라에서 받아가게끔 하라"고 분노를 표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서 추무진 회장은 회원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추모인사를 발표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자 객석에서는 "왜 왔냐", "제대로 하라", "사퇴하라" 등의 질타가 쏟아졌으며, 자유발언에 나온 회원들로부터 잇따라 지적을 받자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충남의사회 박상문 회장, 전공의협의회 송명제 회장, 노환규 전 의협회장, 의혁투 최대집 대표 등이 참석해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1보: 의사 결의대회]



"강압적 현지조사 사실상 살인행위, 강력 규탄한다!"

"사람잡는 살인실사, 국민건강 피멍든다. 관련자를 처벌하라!"

"의사도 국민이다. 범법자 취급 억울하다!"

"명확한 급여기준, 선진사회 초석된다!"



21일 서울의 날씨가 36.6도로, 올해 최고 기온을 경신할 정도로 찜통더위였지만 전국에서 모여든 200여명의 의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복지부와 심평원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현지조사를 받은 J원장이 자살한 사건과 관련, 현지조사와 심사기준 개선을 요구하는 결의대회가 이날 오후 5시 20분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열렸다.
 
경기도의사회가 주최한 '안산시 비뇨기과 원장 추모대회 및 현지조사 개선 촉구 결의대회'에는 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의사협회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 서울시의사회 김숙희(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 회장, 충남의사회 박상문 회장, 가정의학과의사회 유태욱 회장, 전공의협의회 송명제 회장, 의혁투 최대집 대표 등이 참석해 민초 의사들과 함께 했다.  

#J원장 #자살 #현지조사 #심평원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email protected])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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