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잘한다고 사망률 제로 아니야...환자 늘면 추가 사망도 우려"

김남중 서울대병원 센터장, "현재 3명 치료 중 2명 산소마스크, 고령 29번 상태 불안"

서울대병원은 20일 오후 5시 서울대병원 의학혁신센터에서 '코로나19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사망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추가 사망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진자가 하루사이에 50명 이상 증가함에 따라 사실상 추가적인 지역사회 전파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장은 “코로나19가 신종 인플루엔자보다 4배 높은 2만명 가량의 국내 사망자를 낼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덩달아 노인과 기저질환 환자에 대한 감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코로나19의 치명율은 메르스(MERS)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연령이 80대로 올라가면 평균 치명률은 15%로 급격하게 상승한다.
 
특히 16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된 29번 확진환자의 나이는 82세다. 병원 측은 “환자의 구체적인 상태를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고령의 29번째 확진환자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센터장은 20일 오후 5시 서울대병원 의학혁신센터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환자의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현재 상태를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나이가 많아 입원할 때부터 줄곧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29번 확진자는 입원 당시 발열과 폐렴 소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센터장은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Kaletra)는 심각한 부작용이 거의 없는 항바이러스제로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9번 확진자에 대한 추가 치료에 대해서는 혈당 치료 가능성을 암시했다. 김남중 센터장은 "혈당치료는 사스, 메르스 때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있어왔다"며 "당장 치료가 준비된 상태는 아니고 환자 상태가 좋아지면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치료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추가 사망 가능성에 대해서도 낙관적이지 않다는 게 서울대병원 측의 입장이다. 김 센터장은 "우리도 사망환자를 피하고 싶다. 그러나 열심히 치료하면 사망률이 제로일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라며 "분모(환자 수)가 늘어나면 어쩔 수 없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인 등 환자들도 늘게 되고 사망환자가 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망환자가 추가로 나온다고 해서 치료 대책이 바뀌는 것은 없다. 기존과 똑같이 보존적 치료와 더불어 항바이러스제 투여, 중환자 치료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서울대병원에 입원하거나 퇴원한 총 확진자 수는 6명으로 이 중 6번, 10번, 11번 환자는 퇴원한 상태다. 나머지 29번을 포함한 21번, 30번 환자가 입원 중이다. 입원 중인 환자들에 대해 김 센터장은 "3명 중 2명이 산소마스크를 끼고 산소공급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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