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사직 전공의 대표 "검찰정권서 탄압 받아도 비상식적 정책과 타협 못해"

의대생·전공의들은 매순간 양심과 신념따라 불의와 타협하지 않을 것…불의는 정의를 이기지 못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사직 전공의 대표 A씨.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사직 전공의 대표 A씨가 12일 "세상 물정 모른다고 손가락질 받고, 검찰 정권과 척을 지고 탄압을 받아도 비상식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정부 정책과 타협할 수 없기에 앞으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신념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된 경기도의사회 제47차 의료농단 규탄 토요집회에서 "한덕수 총리는 환자를 떠난 전공의가 가장 잘못이라고 한다. 그러나 오더를 내고 차트를 정리하며 고민으로 밤을 세우던 전공의, 열심히 공부하던 의대생을 누가 떠나게 했느나"고 입을 뗐다. 

그는 "한 전공의는 7월에 존스홉킨스의대에 파견실습을 하기로 돼 있었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너무 중요한 일이라 사직하고 있는 상황이 힘들고 괴롭다고 했다. 3일 후 해당 전공의에게 연락이 왔다. 후배 연차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부당한 정부 정책에 타협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렇듯 우리의 사직과 학생 휴학은 개인적 신념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월부터 우리는 매순간 신념과 양심에 따라 행동해 왔다. 이에 따라 90% 전공의가 사직처리 됐고 의대생 90% 이상이 휴학을 주장하고 있다"며 "긴 인생으로 보면 남들보다 빠르게 진급하고 전문의를 따서 돈을 버는 것이 개인 영달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어떤이가 우리에게 세상 물정을 몰라서 그렇다고 한다. 아니다. 우리는 다만 신념대로 매순간 판단하고 행동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옳다고 생각한 진료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의대에서도 병원에서도 그렇게 배우고 수련했다. 그렇게 배웠기에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손가락질 받아도 검찰정권과 척을 지고 탄압을 받아도 비상식적이고 진실되지 않고 정의롭지 못한 정부 정책과는 타협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사직전공의 대표는 의약분업 당시를 예로들며, 이번엔 절대 정부와 타협할 수 없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A씨는 "선배의사들이 20년 전 의약분업 때 2주만 더 버텼어야 된다며 당시가 후회된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우리는 적어도 20년 뒤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매순간 신념과 양심에 따라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거짓과 비상식과 타협하지 않았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주호 장관이 6개월만 버티면 이긴다고 발언했다는 얘길 들었다. 정부의 목적이 의료파탄이라면 6개월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이미 이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대로 수술대기 시간이 늘고 기대수명은 낮추고 의료비를 늘리는 것이 목표라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반드시 정부가 이긴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하는데 젊은의사들이 무슨 힘이 있나. 휴학한 의대생이 무슨 권력과 힘으로 정부를 이기느냐"며 "다만 비상식은 상식을 이기지 못한다. 거짓은 지실을 이기지 못하고 불의는 정의를 이기지 못한다. 이것이 나의 신념이다. 신념에 따라 끝까지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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