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과 아주대학교 약학대학은 공동 연구 중인 과제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0년도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의 맞춤형 진단 치료제품 분야 신규 과제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국책 과제로 선정된 연구는 바이오의약품 비강 및 구강 점막용 고효율 약물 전달체 기술(DDS·drug delivery system) 개발의 일환으로, 비침습 구강점막 전달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과제다.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국내 2조 2000억원 규모(2017년 기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의약품 100개 중 48개가 바이오 의약품일 정도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문제는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경구투여가 어려워 대부분 주사제형으로 투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어린이나 노약자 등에게 고통을 주고 있어 새로운 비침습적 투여기술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동국제약과 아주대 약대는 이번 과제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의 구강점막 전달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화할 계획이며, 5년간 총 50억원 규모의 사업비 중 32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예정이다.
아주대는 바이오 의약품에 지방산을 붙이는 패티게이션(Fattigation) 기술을 적용해 그동안 시도된 바 없는 점막투과성을 개선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동국제약은 도출된 물질의 비임상 평가·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임상연구를 진행해 구강점막으로 흡수 가능한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 오는 2024년에 임상(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비침습형(피부를 관통하지 않거나 신체의 어떤 구멍도 통과하지 않는)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면, 기존 주사제형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는 산자부가 유망 신산업인 바이오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산업화를 촉진하고 산업경쟁력을 제고해 미래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주관하는 국책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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