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의전원 활용해 의료인력 확충 해결…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안돼"

의협,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대응 TFT 1차 회의 개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권미란 기자] "부족한 의료인력은 기존의 의대와 의전원을 활용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제대로 된 계획안이 없는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에 반대한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8일 교육부의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결정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대응 태스크포스팀(Task Force Team, TFT)'을 구성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대응 TFT’의 공동위원장은 한국의대의전원협회 한희철 이사장과 전라북도의사회 백진현 회장이 맡았다. 위원들은 의협,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학교육협의회 등16명의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이날 TFT 위원들은 회의에서 "의료취약지에 대한 의료인력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하면서까지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을 설립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정부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역개발 논리에 의한 선심성 정책으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무고한 학생과 국민이 피해보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희철 위원장(한국의대의전원협회 이사장/한국의학교육협의회 회장)은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은 국민건강 증진 및 환자 관리의 첫걸음인 의학교육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의료계와 학계가 설립 저지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특히 의학교육과 수련의 문제, 비용투입 대비 효과 등의 문제를 조목조목 따져서 서남대 의대와 같은 실패한 정책이 재현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시에 의료취약지를 포함해 정부가 고민하는 공공의료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 최선책이 무엇인지 의료계에서 능동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최대집 회장도 "의료인력의 확충은 기존의 40개 의대·의전원을 활용해 최소한의 비용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며 "교육과정이나 입학전형 등 제대로 된 계획안도 없이 급속도로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을 추진하려는 것은 설득력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정부가 서남대 의대 폐교 후 두 달 만에 당정 협의와 교육부의 단 두 차례 회의로 형식적인 절차만 거친 채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결정했다"며 "이는 다분히 지역개발 논리에 의한 것으로 의학교육의 질 하락이 크게 우려 된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 의협 # 국립공공의료대학 # 의학교육 # 의료인력

권미란 기자 ([email protected])제약 전문 기자.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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