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음성 후 퇴원 재양성 95건, 바이러스 일부 발견? 면역력 저하? 검사 오류?

2주간 해외유입 65.6% 병원 30.7% 여전한 확산 우려...조만간 글로벌 백신 임상시험 국내 진행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치료를 받고 음성으로 나타나 퇴원한 다음에 재양성된 사례 95건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재양성 사례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중국은 약화된 바이러스의 부분이 발견됐을 것이라는 의견을 줬다. 일부 전문가는 확진됐던 환자들의 면역력에 따라 검사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마지막으로는 드물게 검사 자체의 오류의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재양성은 항체 형성 여부나 PCR검사를 통해 소위 얘기하는 CT값(증폭이 확연하게 증가하는 사이클의 수치)이라는 수치도 나오게 된다. 이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격리해제 기준 자체는 다른 나라에 비교해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담당 주치의사가 지침에 따라 판단하되 해열제 복용 없이 발열이 없거나 또 임상증상이 호전된다면 치료가 다 된 것으로 본다"라며 "치료가 다 되면 완치해서 퇴원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기본적으로 24시간에 걸쳐서 두 번의 PCR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한다”라고 했다. 
 
자료=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이날 신규 확진자는 30명으로 누적 확진자수는 1만480명이고 3026명(30.9%)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는 4명 늘어나 211명이 됐다. 치명률이 처음으로 2.0%을 넘어선 2.01%이 됐다. 

이날 지역사회 발생은 18명이었다. 대구 제이미주병원에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환자 및 직원 144명에 대해 실시한 전수검사에서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3월 26일부터 현재까지 환자 176명, 직원 14명 등 190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해 8일에서 10일까지 자가격리자 중 7명이 추가로 확진돼 3월 29일부터 현재까지 59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59명은 환자 21명, 직원 16명, 환자 보호자 및 기타 접촉자 22명 등이다. 

신규로 확인된 해외유입 환자는 12명이며, 유입 국가(지역)은 미주 8명, 유럽 3명, 기타 1명 등이었다.  

3월 28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0시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1063명의  주요 전파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및 해외유입 관련 54.6%(581명), 병원 및 요양병원 등 30.7%(326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가 계속 50명 미만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무증상 감염 등으로 인해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신규 환자가 감소할수록 사실 조용한 전파는 더 찾아내기가 어려워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오는 19일까지 연장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더욱 협력해줄 것을 부탁드리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에서도 방역지침을 따라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이야말로 유행을 감소시키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산을 내려가는 하산길이 더 어렵고 위험하다"라며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코로나19의 재유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가파른 증가를 경고하고 있다. 생활 속에서 감염병 위험을 차단하고 예방하는 방역활동이 우리의 일상이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일단 전체적인 발생규모가 당연히 크게 내리막을 유지해야 하고, 생활방역으로의 부드러운 이행을 통해 정착될 수 있도록 그런 근거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총 검사 연인원수로 약 51만 명 이상이 검사를 받았다. 국민 100명당 1명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검사를 축소한다는 의혹이 의료계로부터 나오기도 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의사들에게 의심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검사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권 부본부장은 “의사환자, 조사 대상 환자의 기준의 지침이 제6판까지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의심증상을 토대로 의사환자를 신고할 수 있게 해 놨다. 이를 의사 소견에 따라서 원인미상 폐렴일 때 신고할 수 있다는 예시를 들었다"라며 "(원인미상 폐렴 외에)다른 것들도 의심되면 어느 것이라 하더라도 의사들 판단에 따라 조금이라도 코로나19 의심되면 의사환자라는 것이 지침의 내용”라고 말했다.

이 밖에 치료제와 백신은 당장 가시화된 것은 없지만 혈장치료제는 지침이 확정되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우리나라도 글로벌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으며, 항체 치료제도 조만간 진전된 상황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유수의 민간의료기관이 최근 혈장치료 3건을 시도했다. 혈장지침 자체는 월요일자로 확정돼 전문가들의 의견을 거쳤지만 혈장치료가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백신의 경우 이미 협의가 진행 중인데, 외국에서 유수의 개발자가 진행하는 임상시험을 국내에서도 같이 협력해 참여하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협의가 공식화되면 별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항체치료제와 관련해서는 연구 중인 유수의 기업을 중심으로 조만간 진전된 상황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도록 연구개발에 지원하고 투자하고 여건을 만들겠다. 구체적으로 기관윤리위원회(IRB)의 심사과정 자체를 개선하고, 건강보험 체계에서 지원을 검토하고, 최종적으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 효과나 효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잘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솔 기자 ([email protected])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