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중심의학연구원(이하 과의연)이 한약 논문의 외국 리뷰를 분석한 결과, 단 한 건도 효능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의연이 코크란 연합()에 등록한 논문 중 한약과 관련한 키워드로 찾은 67개의 리뷰를 분석한 결과, 한약의 효과가 입증됐거나 추천할만한 수준의 근거는 하나도 없었다.
코크란 연합은 학계에 발표된 임상시험 논문의 근거 수준을 체계적문헌고찰(Systematic Review)이라는 방법으로 엄격하게 분석하는 기관이다.
과의연에 따르면, 코크란 연합은 근거중심의학 평가의 가장 권위 있는 기관이라고 한다.
코크란 연합은 리뷰를 통해 '한약이 효과적'이라는 보고들조차 "연구방법에 결함이 많아 신뢰할 수 없다"고 결론짓고 있다.
논문을 리뷰한 이 기관의 저자들은 '한약을 통한 감기 치료'에 대해 "근거가 부족해 어떤 종류의 한약도 권장할 수 없다"라고 하는가 하면, '한약을 통한 아토피성 습진 치료'에 대해서도 "결정적인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또 말기 위암 치료에 관한 논문에 대해선 "단기적인 암 치료의 효과는 없었으며, 부작용 등에 도움이 된다는 약한 근거가 몇몇 있으나 결론을 얻기 위해서는 잘 설계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명시했다.
과의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 한약을 신뢰했던 사람 중 80%는 검증이 안 됐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었다"라고 상기시키고, "정부는 즉시 한약에 대한 검증을 의무화해 환자들이 근거 없는 치료로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