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호 병협회장 당선인 "코로나19 이후에도 고용 유지할 수 있도록 후속대책 나설 것"

중소병협회장 활동으로 좋은 평가...전북의대 동기 정영진 후보 사퇴도 큰 역할

정영호 제40대 대한병원협회 회장 당선자<사진=병원협회>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영호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이 10일 대한병원협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병협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5월 1일부터 2년이다. 

정 당선인은 전북의대를 졸업한 산부인과 전문의다. 현재 의료법인 인성의료재단 한림병원 병원장,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의료기관평가인증원 비상근 이사,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이사, 대통령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정영호 후보의 당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병협 부회장, 중소병협 수장으로서 의료기관 지원 등 정부 정책 개선을 위해 일선 실무 현장에서 힘써 왔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주효했다.

특히 병협 선거 하루 전인 9일 정영진 후보(경기도병원회장)가 사퇴의사를 밝힌 것이 정 후보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퇴한 정영진 후보는 정영호 당선인과 전북의대 동기동창으로 병협과 중소병협에서 오래 임원활동을 같이 해왔다. 

정영호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 대해 "코로나19 등 병원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향후 병원 경영 정상화와 더불어 병원 의료인력난 해결을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정 당선인은 "정영진 후보는 오랫동안 병원계를 위해 힘써온 동지이자 친구"라며 "회장 당선의 공을 정영진 후보에게 돌리고 싶다. 정 후보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병원 경영난 해소를 가장 중요한 핵심 회무로 꼽았던 만큼 코로나19 후속대책에 가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정 당선인은 "코로나19가 터지고 나서 병원들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의료기관들이 굳건히 버텨야 사태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각 병원들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회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인력 확충 문제도 정영호 당선인이 줄곧 주장하던 공약 사항이었다. 정 당선인은 병원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의과대학 정원 1000명 증원과 개원의사 1만명을 병원급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정 당선인은 "의료인력 확충은 단번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정책의 방향성이 명확히 제시돼야 문제 해결도 뒤따르는 것"이라며 "인력 확충이라는 정책 흐름에 물꼬를 트고 정부당국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의 주요 공약은 △상급종합병원과 중소병원 간의 상생관계 도모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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