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임수흠(59) 회장이 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임수흠 회장은 11일 의협회장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의사들이 정부에 무슨 미운털이 박혔는지 내놓는 정책마다 의사들의 목줄을 죄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대부분의 의료기관들이 초토화될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제는 한의사들까지도 우리를 상대로 패악질을 하는 동네북신세가 됐다"면서 "지난 15년을 그렇게 당하고 살았으면 이제는 우리 스스로 바뀌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임수흠 예비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선택분업 전환을 제시했다.
임 예비후보는 "선택분업 깃발을 높이 쳐든 이유는 무엇보다도 모든 회원들이 공감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나갈 수 있는 아젠다가 시급하기 때문"이라면서 "전공의, 교수, 개업의 할 것 없이 힘을 모아 나아갈 때 우리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베이트 쌍벌제와 과도한 약제비 삭감은 근본적으로 의약분업에서부터 파생된 문제"라면서 "분업 이후 정부는 약품 가격 통제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판매만 하면 과도한 영업이익을 남길 수 있는 제약사들은 영업활동에 치중하면서 의사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의약분업 이후 15년을 끈질기게 대체조제를 주장하는 약사회처럼 우리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망설임 없이 말할 줄 알아야 하고, 회장에 당선되면 앞장 서서 국민과 의사들이 원하는 선택분업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약했다.
임 예비후보는 규제기요틴과 관련,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허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아내겠다"면서 "지속적으로 국민의 인식을 바꾸고 궁극적으로 제도권에서 한방을 퇴출시키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 예비후보는 65세 이상 노인정액제의 개선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임수흠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에는 대한의학회장, 중앙대의료원장을 지낸 김건상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이사장이 맡고, 사무총장은 홍성수 전 이비인후과개원의협의회장과 안양수 전 의협 기획이사가, 대변인은 정승진 전 의협 정책이사가 맡는다. 박용언 전 의협 기획이사도 임 회장 캠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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