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적극적 수급 조절 정책으로 공적마스크 공급물량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불량제품에 대한 민원이 증가해 모니터링 강화 등 대책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한약사회는 공적마스크 공급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 소포장 확대와 질 관리, 대리구매 범위 확대 등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절 대란이 나타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출 금지, 공적마스크 5부제 등 수급조절 정책을 시행 중이다.
정부와 마스크 제조 및 유통업체, 전국 2만 3000여 약국 등을 노력으로 마스크 일일 공급량이 1000만매 가까이 확대돼 안정적인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최근 마스크 소분제품, 불량제품 등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급증해 마스크 판매를 맡는 약국가의 업무량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약사회는 "약국을 통한 안정적인 공적마스크 공급을 유지하고 국민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는 공적마스크 공급 정책을 발전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약사회는 우선 "소비자의 알 권리 보장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공적마스크는 1~2매 단위로 생산돼야 한다"면서 "현재 공적마스크로 공급되는 물량의 40% 정도는 벌크 포장으로 제조되어 유통업체 또는 약국에서 2매로 소분하고 있는데, 소분 과정에서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소비자가 제조업체, KF 등급, 유통기한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염, 이물질 검출, 머리끈 탈착, 다빈도의 수량 부족 등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마스크 품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품질 개선을 유도하고 기준에 적합하지 못한 제품의 경우 공적 마스크 공급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같은 불량제품에 대한 반품 요구와 항의를 모두 약국이 감당하고 있는 것과 관련, "불량제품 및 수량 부족 제품에 대한 반품 및 보상하라"고 했다.
마스크 질적 향상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약사회는 "MB 필터 부족으로 KF94를 KF80으로 전환해 공급량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다수 국민들은 KF94를 더 선호한다"면서 "게다가 동일한 가격인 1,500원에 KF80 마스크를 구입하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KF94 중심 생산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5부제 구매를 유지하는 한편 대리구매 범위는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공적마스크 생산량 증가로 약국의 재고는 여유가 생겼고 제한 없는 대리구매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지속되고 있다"면서 "5부제 및 1인당 주 2매 정책은 유지하되 국민 구입 편의를 위해 대리구매 범위를 전면 확대(대리인 구입 당일에 주민등록상 모든 동거인, 가족관계등록부상 비동거 직계 존비속 대리구매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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