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GM·테슬라 등 미국 자동차 회사들, 인공호흡기 생산 나선다

美정부 관계자들 의료 장비 공급 국유화 호소에 트럼프 대통령 국방생산법 발동 행정명령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Ford)와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GM), 테슬라(Tesl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확산 관련 의료물자 생산에 나선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부족사태를 완화할 수 있도록 "포드와 GM, 테슬라가 인공호흡기와 기타 금속 제품을 빠르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호흡기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에게 중요한 의료 장비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약 16만대 가량의 인공호흡기가 있고, 국가 전략 공급량으로 1만 2700대 가량이 추가로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첫 발생 2달만에 누적 확진자수가 3만을 돌파, 22일 기준 확진자는 3만 1057명, 사망자는 389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속하게 늘면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확진자가 발생한 뉴욕주는 의료용품 및 장비 부족을 호소하며 연방정부에 과감한 대응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은 앤드류 쿠오모(Andrew Cuomo) 뉴욕 주지사가 의료 장비 공급 취득을 개별 주에 맡기는 대신 국유화해줄 것을 호소한 데 이은 것이다.

쿠오모 주지사 등 정부기관 관계자들은 국방에 필요한 물자를 민간기업이 의무적으로 생산하도록 하는 법률인 국방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에 따라 연방정부가 의료용품을 생산하도록 명령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의료물자에 대한 국유화가 이뤄지지 않아 각 주들이 물자를 놓고 서로 경쟁하고 있으며, 그 결과 물가가 치솟아 의료 시스템에 더 많은 부담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크크런치와 블룸버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생산법 발동 행정명령을 내렸고, 몇몇 자동차 회사들은 인공호흡기 생산의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GM은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인공호흡기 등 호흡기 치료제 생산을 늘리기 위해 벤텍생명시스템(Ventec Life Systems)과 협력하고 있다.

포드는 미국과 영국 정부와 사전 협의를 갖고 타당성을 검토했다. 

스페이스X(SpaceX)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는 트위터를 통해 의료기기 회사인 메드트로닉(MEdtronic)과 인공호흡기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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