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직원들 대중교통 전면 금지령에 별도 숙소 대여까지 추진

서울시, 확진자 5명으로 늘자 특단의 조치...2월 중 병원 방문 환자들 보건소 연락 안내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으로 800병상 규모의 은평성모병원의 응급, 외래 이용이 제한되고 대중교통 자제령이 내려진 데 이어 앞으로 직원들은 대중교통 금지령이 떨어질 전망이다.

25일 서울시 및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오는 26일 병원 내 추가 확진자 방지를 위해 이 같은 조치를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21일 은평성모병원 이송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응급실과 외래진료가 잠정 폐쇄됐다.

이어 추가적으로 간병인과 환자 보호자 등이 코로나19 감염자로 총 5명(25일 오후 4시 기준) 확진되면서, 병원 측은 직원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병원 측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일부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왔는데, 내일부터는 완전히 대중교통 이용이 금지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5일 응급실 옆 G층 출입구의 도보 이용을 폐쇄시킨 데 이어, 오는 26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은평성모병원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중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현재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직원까지 수십명 발생한 데 이어 자차나 도보 등을 이용해서만 출퇴근이 가능해질 경우 상당한 인력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며칠간은 응급실과 외래진료 폐쇄와 근무인력 조정 등으로 인력문제가 없었으나, 대중교통 이용이 완전 중단되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 인력난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병원 내 꾸려진 서울시와 중대본 방역팀의 이 같은 결정이 일부 알려지면서 병원 측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이 필요한 직원들을 위한 별도 숙소 마련을 논의·검토 중이다.

병원 측은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대중교통 중지 권고를 내리더라도 일부는 대중교통을 통해 출퇴근을 했으나, 앞으로 지시명령이 내려질 경우 보건당국에서 교통카드 등을 조회해 모두 적발될 수 있다"면서 "만약 내일 서울시 지시명령이 떨어질 경우, 대중교통 이용 직원들은 짐을 싸서 병원 내부에서 생활해야 할듯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모텔 건물 대여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거부를 당하고 있다"면서 "대중교통 이용 직원들을 위해 숙소 마련 대책을 고심 중이며, 내일 중으로 추가 공지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병원 측은 직원들에게 이 같은 긴급공지를 내린 동시에 음성이 나온 환자들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퇴원 조치를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서울시는 이날 은평성모병원 추가 확진자 방지 일환으로 병원에 간 적이 있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냈다. 안내문자 내용은 지난 1일 이후 은평구 진관동 소재의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했을 경우 '가까운 보건소에 연락해 코로나19 진료안내를 받으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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