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이어 교보·삼성·신한·한화·현대·AIA 등 보험사 디지털헬스케어 진출 잇따라

초고령사회 대비·지출 감소 목적...마이데이터에 디지털 건강관리, 스타트업 협업 등 서로 다른 전략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보험사들이 잇따라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의료비 규모 지출 줄이기 위해 사전 예방·관리에 집중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금융당국도 포스트 코로나 신사업으로 헬스케어 육성을 내걸면서 보험사가 헬스케어, 마이데이터 기업을 자회사로 둘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사격 중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헬스케어 사업 진입의 규제 장벽을 낮췄으며, 잇따라 보험사들이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진출하고 있다.

금융위는 법적 근거 마련에 앞서 보험업계 동향 조사와 자문을 거쳐 "해외 보험사들은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체중관리, 당뇨예방, 금연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건강보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보험사의 헬스케어 참여는 단순히 보험사의 손해율 관리, 신사업 진출의 의미를 넘어 국민의료비 지출 효율화와 국가적 성장동력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부인과 의사 출신 신창대 대표가 이끄는 교보생명은 헬스케어 서비스와 마이데이터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실제 신 대표는 올해 경영 방침을 '디지털시대 성공 기반을 구축하고 도전을 가속화하자'로 정하고,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 활용 폭을 넓혀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디지털 헬스케어와 인슈어테크를 결합해 만든 케어(Kare) 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개발한 건강예측 서비스는 알고리즘을 통해 암, 치매 등 10여개 질환 위험도를 예측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방안을 제시해준다. 

또한 매일 걷기활동을 증진하는 프로그램과 마음건강 상태를 분석하는 시스템, 건강상식 콘텐츠와 각종 엔터테인먼트서비스,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펀 플러스(Fun+) 등이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헬스케어서비스를 보험고객을 위한 부가 서비스로 제공해왔는데 이제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보편성을 갖춘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마이데이터 파트를 신설하고 한컴위드·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 등과의 협업해 마이데이터 시대를 열기 위한 밑작업을 추진, 지난해 7월 보험업계 최초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이어 올해 2월 보험권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피치(Peach)'를 내놨다. 피치는 각 금융사에 흩어진 고객 금융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금융과 건강생활 전반을 코칭해주는 교보생명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이는 ▲손 안의 금융비서 ▲생애자산설계 ▲건강자금관리 ▲맞춤형 금융교육 ▲아트(Art)&컬쳐(Culture) ▲생활 속 기부 등 차별화된 비즈니스로 데이터 효용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고령층, 장애인 등 금융 취약계층도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피치에 인공지능(AI)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한 안내 서비스를 탑재했다. 

차별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위해 유망 스타트업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실제 최근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포마이닝’, 군 장병 커뮤니티 서비스 ‘The Camp’를 개발·운영하고 있는 ‘인에이블다온소프트’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포마이닝과는 건강데이터 활용·분석으로 고객 건강증진 동기부여와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공동 발굴하고 사업화할 예정이다. 인에이블다온소프트와는 군 장병을 위한 금융교육 콘텐츠 개발, 장병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 등을 함께 계획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보험 서비스에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인슈어테크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일부 병원 등에서 운영 중이며, 수납 정보 등이 자동으로 교환돼 보험금 청구와 심사 과정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교보생명 측은 "금융·건강·교육·(예술)문화 영역을 중심으로 교보생명 정체성을 살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은행이나 카드사처럼 통합 자산조회와 관리, 금융 가계부, 부동산·자동차 시세 관리, 신용점수 관리는 물론 생애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의료비 예측, 보장분석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주요 질병에 대한 발병률을 예측하고 소득수준에 맞는 의료비를 산출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인터파크와 개인 맞춤형 건강증진 구독 서비스 개발을 위해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하고, 월 이용료를 내면 건강 관련 상품을 주기적으로 배송해 주는 신개념 구독 서비스 밸런스콕을 선보였다. 이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큐레이션을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로, 건강·생활 습관 셀프 체크에서 건강 검진 정보와 매칭되는 질병 예측,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자 검사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초기에는 비타민 등 영양제를 제공하는 데 이어 밀키트(간편 조리식) 등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며, 헬스케어 관련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이달 18일 '내 손안의 AI 건강관리 비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더 헬스'를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S-헬스케어, S-워킹, HeALS 등 헬스케어 앱은 특정 보험 상품 가입자만 한정적으로 이용이 가능했으나, 더 헬스는 삼성생명 고객이 아닌 누구라도 활용 가능하다.

운동, 식이는 물론 마음 건강 관리까지 가능하다. 우선 운동은 사용자 설문을 기반으로 개인 특성과 목표에 맞는 맞춤형 홈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추천해주며, 다이어트, 허리통증 개선, 골프 능력 향상 등 다양한 목표에 맞는 운동영상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모션인식을 통해 사용자의 자세를 파악하고 AI가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제공한다.

마음건강 관리는 우울·불안·스트레스·수면 등 상태별 자가진단 검사를 진행하면, 마음건강 상태를 분석해주고 위치서비스를 기반으로 주변의 병원과 약국까지 알려준다. 

삼성생명은 이를 통해 보험과 금융을 넘어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사회적 역할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고객은 물론 미래의 잠재 고객까지 스스로 건강 데이터를 확보해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콘텐츠와 서비스 확장을 위해서 다양한 전문 유관기관과의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양대 디지털헬스케어센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코로나블루 등 정신건강 디지털 헬스케어 콘텐츠와 서비스 정보를 교류하고 솔루션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한 올해 초 고객의 라이프 로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보험상품과 건강증진형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goodoc)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보험상품, 서비스 개발 외에도 굿닥의 병원예약서비스 연계를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모델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전영묵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노후 빈곤의 불안이 다가오는 시대에 온 국민이 건강자산의 중요성을 깨닫고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의 보장자산 넘어 노후 금융자산과 일상적인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건강자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환으로 삼성생명은 노후 금융을 위한 디지털 프로그램 프로젝트 '건강자산 Up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보험 가입과 청구, 상담 등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을 잡고 새로운 보험프로세스를 개발 중이다.

또한 지난해 초 테크업체 투비콘과 협업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보험 가입 심사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진단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간단한 인증 절차만으로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이력을 확인·제출할 수 있다. 간 기능, 당 수치 등 건강보험공단 표준 데이터 항목을 추가해 보험 가입 심사에 확대 적용하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병원 진단에서 서류 접수까지 5분이면 가능하다.

삼성화재 역시 국내 보험시장의 포화와 카카오 등 빅테크의 보험시장 진출에 따라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사장은 창립7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만족을 넘어 감동을 주는 넥스트 레벨(Next Level) 보험사'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선언하고, "올해 고객의 건강과 생활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적극적인 디지털화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니핏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건강위험분석, 만성질환 관리 등 통합 헬스케어 서비스를 마련할 계획이며, 디지털 본부 운영, 생활금융플랫폼 확장, 다이렉트 채널 착 상품 라인업 고도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애니핏은 기존에는 활동량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하는 서비스에 불과했으나, 지난 2020년 11월 골다공증케어, 건강위험분석, 건강검진예약, 마음건강체크, 건강위험 분석 등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며, 올해 안으로 기업체 임직원 대상 건강관리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종합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나갈 예정이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지난해 간병인 매칭서비스 플랫폼 '케어네이션' 운영 기업 HMC네트웍스와 투자계약을 맺고, 간병사업과 헬스케어사업의 연계에 나섰다. 단기적으로는 간병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확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헬스케어서비스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삼성화재가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에 디지털을 접목시켜 개인별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초개인화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다이렉트 홈페이지 채널 착을 통해 제공해나갈 예정이다. 이 같이 비대면 상품을 강화하고 생활금융플랫폼으로 확장 중이다.

이외에도 중국 IT기업 텐센트를 포함해 중국 현지기업 5곳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사업 진출도 추진 중이다. 텐센트의 온라인플랫폼과 IT기술에 삼성화재의 상품 개발력과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접목해 중국 온라인 보험시장에 진출하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으로 출범한 신한라이프는 출범 당시 디지털(digital), 가치(value), 데이터(data) 관점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D.V.D 경영'을 키워드로 제시했으며, 올해 역시 'To the Next Level, 일류 신한라이프 2022'를 전략 목표로 삼고 D.V.D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성대규 대표는 "그간 D.V.D 경영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면서 신한라이프만의 차별적인 경쟁력을 만들었다"면서 "올해에도 D.V.D 경영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 디지털 혁신사업을 발굴하고, 가치 중심의 보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며, 데이터 기반의 경영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신한라이프는 출범과 동시에 약 200억원을 출자해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신설했다.

신한큐브온은 지난해 3월 론칭한 인공지능(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 '하우핏'을 중심으로, 홈트레이닝과 B2B분야 등 헬스케어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헬스케어 분야 대표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해 KT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IPTV에 하우핏을 탑재하는 등 공동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우핏은 별도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운동 횟수와 정확도 등을 알 수 있고 운동 자세를 정확하게 따라 할 때마다 다양한 소리와 애니메이션 효과를 제공해 홈트레이닝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에 따라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2021 올해를 빛낸 자기 계발 앱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협업 역시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실제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3월 루닛과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발굴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인공지능(AI) 진단솔루션을 활용해 신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같은 해 9월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인 창헬스케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신규사업 공동개발, 데이터 확보 등을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10월에는 고려대의료원과 데이터 활용, 분석, 기술 교류,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도 건강증진 보험상품개발, 캠페인, 체력관리 등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사업'의 의료 분야 실증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마이데이터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분야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보험업과 직결되는 정보 뿐 아니라 개인의 지출 내역 등을 활용해 변액보험 등 투자 성격의 상품까지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출범을 앞둔 헬스케어 자회사와 연동해 건강기능식품 등 부가적인 서비스를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성 대표는 "보험사가 헬스케어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금융사인 만큼 유망 기술과 스타트업 등을 인수해 각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과 헬스케어 확대를 통한 새로운 보험 상품 개발로 고객 삶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보험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도 헬스케어 플랫폼 헬로(HELLO)를 중심으로 디지털헬스케어로의 사업 방향 전환에 나섰다.

이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으로 AI카메라 기반의 영양분석 기술을 가진 '두잉랩', 생체나이 분석 솔루션을 운영 중인 '바이오에이지', 데이터 보안 기술을 갖춘 '라이프시맨틱스' 등과 협업해 마련한 앱이다.

사용자의 건강검진 정보와 일상생활에서의 건강 정보를 기반으로 건강관리서비스앱 헬로(HELLO)를 통해 다양한 건강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고객을 위해 AI 카메라를 활용한 식단, 영양 분석 기능을 제공하며, 고객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동기 부여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스마트폰에 있는 다른 건강관리 앱과 연동해 운동, 수면 등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저장·분석해 차트로 한 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수분섭취, 혈당, 체중 등의 건강정보를 입력하면, 자신의 건강 히스토리 관리도 가능하다.

또한 한화생명은 신체 활동을 측정해 보험료 할인 등을 제공하는 ‘LIFEPLUS 운동하는 건강보험’을 판매 중이며, 건강 관리에 힘쓰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를 위한 'LIFEPLUS 멀티팩 영양제 구독보험(무)'와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을 겨냥해 'LIFEPLUS 다노핏 맞춤운동 구독보험(무)'도 판매하고 있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디지털 신사업과 헬스케어 서비스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오픈 이노베이션(OI), 드림플러스(DP) 등을 활용한 CIC(Company in Company)형식의 조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최고 디지털 책임자(CDO)로 자리해 디지털 부문 강화를 진두지휘하면서, 블록체인, 사이버 보안, 헬스케어 분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헬스케어 분야 혁신 스타트업 ‘대한민국스트레스줄이기’와 협업, 한화생명e스포츠단 소속 선수들에게 긴장완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AI OCR(인공지능을 활용한 광학식 문자판독장치, Artificial Intelligence-Optical Character Reader)을 실손보험금 접수업무에 도입했다. AI OCR은 AI를 활용해 광학식 문자판독장치(OCR)를 한 단계 발전시킨 형태로, 실손보험금 청구서류 접수부터 보험금수령까지의 기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보험금 지금 심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생명 측은 "향후 실손보험금 청구서류뿐만 아니라, 청약 등 다양한 서류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발전시켜 업무의 효율화와 고객의 편익증가를 동시에 이루겠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역시 스타트업과 협업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하이헬스챌린지'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하이헬스챌린지는 걷기, 식단입력, 건강콘텐츠 확인 등 건강미션을 수행한 후 포인트를 얻는 서비스 뿐 아니라 간호, 운동, 영양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는 하이헬스코치가 상담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질병이나 건강, 식단, 다이어트 관련 궁금증 전반을 상담받을 수 있다.

또한 오토AI푸드 다이어리를 만든 누비랩 스타트업과 함께 하이헬스챌린지에 영양관리 솔루션을 추가할 예정이며, 다양한 건강관리 관련 스타트업들과 제휴해 서비스와 컨텐츠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해상은 하이헬스챌린지 서비스 강화를 비롯 신규 서비스 개발과 상품 판매 제휴 등을 목적으로 디지털생태계 내 스타트업과 제휴를 활성화하고자 디지털파트너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모빌리티, 핀테크 등의 분야 스타트업 40여곳이 참여 중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임신·출산·육아 전문 플랫폼 빌리지베이비, 모스트바이, 해피투씨유와 여성 헬스케어 서비스 닥터벨라 운영사 모션랩스 등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보험업 연계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이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과 기술제휴, 신규사업 등 다양한 협업 모델을 토대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케어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케어닥은 요양시설 검색과 노인돌봄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양사는 간병인 지원 특약과 노인성 질환 관련 신상품 공동연구 등의 사업협력을 추진 중이다.

전세계 한인들을 대상으로 원격진료 멤버십 서비스 ‘닥터히어(DoctorHere)’를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디히어와는 해외체류 한인들을 위한 원격진료,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으며, 관련 마케팅과 신상품 개발도 도모하고 있다.

AIA생명은 SK C&C·SK텔레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최초로 AIA 바이탈리티(Vitality)라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마련, 보험 보장 혜택과 고객의 건강 라이프스타일 개선 등을 지원해왔다. 이는 건강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때마다 휴대폰 요금 할인, 커피 쿠폰 제공 등 즉각적인 리워드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또한 건강관리 서비스업을 부수업무로 신고하고 AIA 바이탈리티 'T건강습관'을 SK텔레콤에서 새롭게 출시한 유료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인 'T우주'에 탑재시켰다. 

멤버십 전용 프로그램으로 전환 후 혜택을 보다 확대하고 있다. 국내 생명보험업계가 잠재 고객 확보를 위해 일반인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것과는 180도 다른 추진 방식이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바이탈리티 주간 미션 완료하면 갤럭시 워치 구입비용을 환급해주는 바이탈리티 갤럭시 프로그램, 골프존과의 제휴로 골프 미션 달성시 바이탈리티 포인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말부터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을 취했거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앱에 공유하면 바이탈리티 포인트 제공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KB손해보험은 모바일 앱을 통해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KB헬스케어를 설립했다.

KB헬스케어는 앱을 통해 가입자들에게 ▲건강검진 정보 등 다양한 건강정보를 분석한 건강상태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별 건강상태 기반 건강목표를 추천하고 ▲식단 데이터도 분석해준다. 또한 외부 제휴업체와 연계해 ▲유전체 분석 서비스 ▲오디오·비디오 기반의 디지털 활동관리 프로그램 ▲ 만성질환자 건강관리 코칭 프로그램 ▲멘탈 관리 상담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KB손보 디지털전략본부는 "고객의 건강정보를 기반으로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사업과 고객의 흩어진 금융거래 정보 등을 일괄 수집해서 금융 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함께 추진해 디지털 산업 경쟁시대에 보험업의 강점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금융정보와 건강정보의 결합 뿐 아니라 데이터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KB손보는 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를 출시, 이를 통해 고객이 데이터 주권을 갖고 보험 상품 관리·활용, 보험금 청구까지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크게 ▲개인자산관리서비스(PFM) ▲오픈 인슈어런스 ▲헬스케어 연계 등으로 나눠 세부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은 향후 의료데이터 활용과 헬스케어 부문과의 협업으로 자산관리의 개념을 신체적 건강에 기반한 금융-건강 융복합 서비스로 확대하는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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