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유전체 기업 거액 투자 유치

유전체 분석 기업들 연이어 거액의 투자 유치

23앤드미, 우시 넥스트코드 등 2천 억 이상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주 미국의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23앤드미(23ndme)에 이어 유전체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중국의 우시 넥스트코드(WuXi NextCODE)가 차례로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며 유전체 분석에 대한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우시 넥스트코드(WuXi NextCODE)는 CGO(contract genomics organization, 유전체 분석 대행기관)로서 유전체 데이터의 표준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데 총 2억 4천만 달러(한화 약 2천 7백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우시 넥스트코드의 이번 시리즈 B 투자에는 세코이아 캐피탈 차이나(Sequoia Capital China)와 테마섹(Temasek), 연펑캐피탈(Yunfeng Capital), 쓰리더블유 파트너스(3W Partners)를 비롯해 암젠 벤처스(Amgen Ventures)가 참여했으며 중국 르네상스 그룹이 재무고문을 맡았다.

우시 넥스트코드(WuXi NextCODE)는 상해와 영국 캠브리지, 미국 매사추세츠,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사무소 두고 있는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플랫폼 인프라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정밀의학 및 진단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사용자 및 데이터를 탑재하는 한편, 중국시장을 위한 소비자 솔루션을 상업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FDA로부터 개인 대상 유전자분석 서비스로 허가를 받아 잘 알려진 23앤드미(23andme)는 지난 5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 및 세쿼이어 캐피탈(Sequoia Capital)로부터 200만 달러(약 2천 3백억 원) 규모의 시리즈 F 투자를 유치했다.

23앤드미가 미국 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 우시 넥스트코드는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어 양 거대 시장을 중심으로 개인이 궁극적으로 본인의 게놈(genome) 데이터를 관리하는 흐름을 형성하는데 한몫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시장은 우시 넥스트코드 외에도 아이카본엑스(iCarbonX)라는 스타트업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유전체 정보 및 진료정보, 개인라이프로그를 통합해 질병을 예측하는 개인 맞춤형 의료정보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거대한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세계적으로 강한 경쟁력을 가진 게놈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돼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 분야에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신테카바이오, 테라젠이텍스 등이 활동하고 있으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 등 대형 제약사에서도 바이오 관련 기업 및 연구소를 설립해 본격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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