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도 3년제 하자는 의견이 하나둘…분만수가 인상·난임 치료 지원 확대부터

[칼럼] 김재연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우리나라에서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의대 입학 코스는 의대 6년,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도합 11년이 통상적이었다. 가정의학과만 3년이었다가 내과는 2016년부터 전문의 수련을 3년제로 단축했고 2018년, 외과도 같은 이유로 3년제로 변경됐다 이후 2020년 지원 폭락 사태를 겪은 소아청소년과도 내년부터 3년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의 필수의료과목인 내외산소 중 4년제인 곳은 산부인과밖에 남지 않게 됐다. 산부인과도  2021년 전공의 모집에서 144명 정원에 110명이 지원하면서 미달 사태를 면치 못했다. 경쟁률은 0.76대 1이었다. 

올해 2022년 산부인과  전공의 모집 결과가 중요하다고 본다. 만일 지원자가 폭락 사태를 초래한다면 3년제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할 것이라는 의견이 산부인과 내부에서 하나둘 새나오고 있다. 이는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결정할 문제이지, 개별 산부인과 의사들이 주장해서 될 일은 아니다.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학회의 산부인과 교수들께서 더 잘 알아서 결정하시리라 생각한다.

다만 3년제로 변경을 고려한다면 우선 설문조사·공청회 등을 통해 전국 수련병원 책임 지도교수, 의대 주임교수 등의 의견을 수렴이 필요하다. 수련기간 단축에 대한 투표를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회 이사회에서 결정하면 이후에 대한의학회에 승인을 요청해 보건복지부가 승인해야 가능한 절차다.  

근본적으로는 산부인과의 인기가 없는 이유가 단지 의사가 되고 전문의가 되기 위한 수련기간이 길어서가 아니다.  저출산 시대를 맞아 산부인과 의사의 미래가 불확실하고 전망이 그리 희망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이렇게 된 것은 산부인과가 저출산으로 직접적 영향권 하에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이 주된 원인이다. 하루 속히 출산 신생아수 감소와 연동해 신생아수가 감소해도 분만수가는 떨어지지 않도록 분만수가를 인상하는 '분만수가 연동제'를 실시하는 것이 시급하다. 아울러 난임 사업의 정부 지원의 나이별 제한과 경제적 기준을 삭제해 임신을 원하는 모든 여성은 횟수 제한 없이 난임 치료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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