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71.8% 디지털헬스케어 필요성 공감…원격진료 만족도 가장 낮아"

의료인 601명 대상 디지털헬스케어 수요 및 인식 조사 실시 결과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의료인 3명 중 2명은 원격 모니터링, 만성질환 관리 등 디지털헬스케어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중복처방 예방과 가정간호, 3D프린팅 신체구조물 등에서 높은 만족도가 나타났으며, 원격진료는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수요 및 인식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4일부터 6월 7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의사와 간호사 601명이 참여했다.

설문의 주요내용은 디지털헬스케어 활용 경험, 만족도, 활용의향, 기대효과, 우려사항, 개선사항 등이다.


설문에 참여한 의료인 중 71.8%는 디지털헬스케어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은 만성질환으로 응답한 비율이 73.7%로 가장 높았다. 

디지털헬스케어 활용 경험은 앱이나 웹기반의 건강교육이 55.4%로 가장 높았고, 앱 활용 모니터링과 진료예약 및 관리, 웨어러블 기기활용 모니터링, 간호솔루션, 보험청구 및 수납 자동화, 원격진료 순이었다. 

이에 대한 만족도는 로봇기반 수술 및 처치가 73.3%로 가장 높았으며, 시뮬레이터·네비게이터 장비 활용 수술 및 처치, 3D프린팅기반 신체구조물, 웨어러블 활용 가정간호 순이 상위권이었으며, 대체적으로 50%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이중 원격진료는 37.0%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디지털헬스케어 도입을 고려해볼 만한 서비스는 건강정보 수집 및 모니터링이 92.5%로 1순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건강교육과 예약·수납·보험청구, 약물 중복처방 및 오남용 방지, 원격진료, 임상 의사결정 지원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문에 참여한 의료인은 디지털헬스케어 활용의 기대효과로 환자 편리성 향상(27.5%), 업무효율성 향상(18.5%), 임상적 판단 신뢰도 및 정확도 향상(12.8%) 순이었다.

디지털헬스케어 도입에 있어 우려사항은 오류나 의료사고 위험성(65.2%), 개인정보 보호․보안 문제(16.5%), 법·제도 위반·제제 가능성(7.2%) 순으로 응답했다. 

디지털헬스케어 도입을 위해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데이터의 신뢰 및 정확성 확보(46.1%), 개인정보보호 보안체계 마련(13.6%), 의료현장 시범활용 및 확산 지원(13.6%) 순이었다.

이번 의료인 대상 디지털헬스케어 수요 및 인식조사 결과를 의료기관 종별, 진료과별, 직종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일부 조사문항의 경우 종별, 진료과별, 직종별로 다른 응답 양상을 보였다.

한편 진흥원은 이번에 발표한 의료인 대상 디지털헬스케어 수요 및 인식조사에 이어 환자 대상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진흥원 측은 "설문조사의 결과는 디지털헬스케어 정책 수립과 사업 추진을 위한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의료인, 환자, 국민의 디지털헬스케어 수용도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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