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AWS(아마존 웹 서비시즈),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등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시장은 물론, 다이렉트트러스트(DirectTrust)메이요 클리닉 플랫폼(Mayo Clinic Platform) 등 헬스케어 데이터 교환 시장이 큰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최근 바이오인더스트리를 통해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교환 시장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헬스케어 데이터는 개인의 질병 및 건강과 관련한 정보를 총칭하는 개념이다.

헬스케어 데이터를 관리주체에 따라 분류하면, 의료기관에서 생성·보유하는 의료 데이터, 유전체 분석을 통해 생성하는 유전체 데이터,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수집하는 개인건강정보, 공공기관에서 보유하는 보건의료 데이터로 구분할 수 있다.

헬스케어 데이터는 환자 데이터에 기반한 전자건강기(EHR), 고유장치식별(UDI) 등에 활용했으나, 최근에는 오믹스 데이터, 통계 데이터로 범위를 확장해 실제 임상근거(리얼월드 에비던스, RWE)로 사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정밀의료를 가능케 하는 중요 요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헬스케어 데이터 중 분석 시장은 임상 진단·보고의 표준화를 가능케 하는 IT 지원 제공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이를 통해 최종 사용자가 다양한 환자 데이터를 정규화하고, 운영 효율성 개선을 위해 개인화된 증거를 보고하며 예상가능한 비용을 감축할 수 있게 한다.
 
적용 영역은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시장은 임상 분석, 재무 분석, 운영 분석으로 세분화돼 있다. 임상 분석은 환자의 기존 건강 상태에 중점을 두고 환자가 특정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예측하며, 주로 전자 건강 기록(EHR) 데이터를 사용한다.

재무 분석은 다양한 치료법이 환자의 전반적인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시술 비용, 보험 적용 여부 등의 정보 제공·의료서비스 제공업체의 재무 성과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운영 분석은 의료기관 운영상의 이점 파악, 환자 치료결과 개선에 사용하며, 주로 환자 흐름 예측과 직원 배치 수준 최적화, 약물 관리 개선 등에 사용한다.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시장은 아직 성장하는 단계로, 미국이 가장 활성화돼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22년 170억 달러에서 연평균 22.3%씩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57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2022년 274억원에서 연평균 25.7%씩 증가해 2027년 859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생명공학정책센터는 "데이터 분석 시장은 전반적으로 성장세이지만, 특히 임상분석의 성장이 두드러진다"면서 "임상 분석은 인구집단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 원격의료 서비스 도입 가속화, 인지 AI·딥러닝과 같은 혁신기술의 부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 지불자가 가치 기반 의료 모델로 전환함에 따라 환자 집단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추세 파악, 결과 모니터링 등의 필요성이 증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헬스케어 데이터 교환은 안전하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서로 다른 의료 조직, 제공자·시스템 간에 환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의미하며, 전자건강기록(EHR), 환자 수집 데이터 및 임상 데이터를 포함한다.

이는 건강 정보 교환(HIE), 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블록체인, 다이렉트 메시지, 건강정보서비스(HIaaS) 등의 영역에 적용되며, 이중 HIE는 EHR 공급업체와 의료서비스 제공업체가 협력해 의료 제공자와 의료 시스템 간 환자 데이터 교환이 용이하도록 도울 수 있다.

API는 서로 다른 의료 시스템 간의 헬스케어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 보다 직접적인 정보 교환이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술은 여러 기관의 헬스케어 데이터를 안전하고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보안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DM은 복잡한 헬스케어 데이터 교환 솔루션을 구현할 자원이 부족한 소규모 의료 기관에서 주로 선호하며, HIaaS는 헬스케어 데이터를 저장하고 교환하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포함해 데이터 분석에서 공유까지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글로벌 전체 시장 추산은 미비하지만, 2022년 건강 정보 교환(HIE) 시장이 18억 달러, 블록체인 시장은 7억6000만 달러, 헬스케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387억 달러 규모로 파악되는만큼,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센터는 "생성 데이터 증대, 맞춤형 의료 수요 증가, 의료 비용 효율화, 가치 기반 의료로의 전환, 이해관계자 간 협업 증가 등에 따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