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팀 NEJM에 CROWN 연구결과 발표…객관적 반응률 76%·두개 내 반응률 82% 보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화이자가 개발한 3세대 역성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로라티닙이 ALK 양성 폐암 1차 치료에서 잴코리(Xalkori, 성분명 크리조티닙)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72%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메사추세츠종합병원 암센터(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Cancer Center) 앨리스 쇼(Alice T. Shaw) 박사팀은 ALK 양성 비소세포폐포폐암 1차 치료에서 로라티닙과 잴코리를 비교한 3상 CROWN 연구 결과를 19일 국제학술지 .
로라티닙(미국 제품명 로브레나)은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이성 질환에 대해 1세대 약물인 잴코리와 함께 최소 1개의 다른 ALK 억제제로 치료 받은 후에 질병이 진행된, 또는 전이성 질환에 대한 ALK 억제제로 2세대 약물인 알레센자(성분명 알렉티닙)나 자이카디아(성분명 세리티닙)를 처음으로 사용한 뒤 질병이 진행된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사용하도록 승인받았다.
이 적응증은 종양 반응률과 반응 기간에 기반해 신속 승인한 것으로, CROWN은 완전한 승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확인 연구다. CROWN은 이전에 전신 치료를 받지 않은 진행성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로라티닙 단독요법 또는 잴코리 단독요법으로 1:1로 무작위 배정한 3상 연구다.
일차평가변수는 맹검 독립 중앙 검토에 의해 평가된 무진행 생존이었으며, 이차평가변수에는 독립적으로 평가된 객관적 반응과 두개 내 반응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12개월 시점에 질병 진행 없이 생존한 환자의 비율은 로라티닙군 78%, 잴코리군 39%로, 질병 진행 또는 사망에 대한 위험비(HR)는 0.28(95% CI, 0.19 to 0.41; P<0.001)이었다.
로라티닙군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은 76%였고, 잴코리군에서는 58%였다. 측정 가능한 뇌 전이가 있는 환자 중 각각 82%, 23%가 두개 내 반응을 보였고, 로라티닙을 투여받은 환자의 71%에서 두개 내 완전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로라티닙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고지혈증과 부종, 체중 증가, 말초신경병증, 인지 효과였다. 로라티닙은 잴코리보다(72% vs 56%) 3등급 또는 4등급 이상반응(주로 지질 수치 변경)과 더 관련 있었다.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은 로라티닙군과 잴코리군에서 각각 7%, 9%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전에 치료되지 않은 진행성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결과에 대한 중간 분석에서 로라티닙을 투여받은 환자는 잴코리를 투여받은 환자보다 유의하게 더 긴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였고, 두개 내 반응 빈도가 더 높았다"면서 "3등급 또는 4등급 이상반응 발생률은 지질 수치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잴코리보다 로라티닙에서 더 높았다"고 결론내렸다.
한편 로라티닙은 아직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았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ALK 억제제로는 1세대 약물인 화이자 잴코리와 2세대 약물 로슈 알레센자, 노바티스 자이카디아, 다케다 알룬브릭(성분명 브리가티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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