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해온 한림대 의과대학 학생 일부가 유급 처리 됐다.
의료계가 우려하던 의대생의 피해가 현실화하면서 정부와 의료계의 충돌은 단기간 내 해결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림의대 본과 1학년 학생 80여 명은 최근 학교 측으로부터 수업 일수 미달로 유급 통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림대 측이 학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수리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휴학이 아닌 수업 결석으로 처리되면서 학칙에 따라 유급이 된 것이다.
실제 대부분 대학은 수업일수의 3분의1~4분의 1 이상 결석한 학생에게 F학점을 주도록 하고 있다. 의대는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으면 유급될 수 있다.
한림의대 비상시국 대응위원회 TF는 내부 공지를 통해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교학팀장에게 휴학계 수리 시 2월 20일 기준으로 처리될 것이며 등록금 또한 전액 환불된다고 전달 받았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휴학계 수리를 위해 지도교수 상담과 서명을 받아야 한다”며 “의학과 3, 4학년 학생들이 지도교수 모임 후배들과 연락해 대표로 교수님께 연락드려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말 1년을 각오해야 할 때가 왔다. 우리가 시작하면 타 39개 대학 또한 따라온다. 우리는 절대 혼자가 아니다. 두려워하지 말자”며 동맹휴학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한림대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이라 따로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댓글보기(0)